수아레스, “에브라 악수 거부는 맨유의 음모”
입력 : 2012.07.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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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25, 리버풀)가 인종차별 논란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012 런던올림픽 출전을 위해 우루과이로 돌아간 수아레스는 TV방송사 ‘RR Goal’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수아레스는 “내가 에브라와 악수를 거부했다는 것은 오해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이어 “그날 올드 트라포드에서 벌어진 상황은 모두 나를 곤란에 빠트리기 위해 미리 짜놓은 것 같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지난 시즌 수아레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 중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폭언 혐의로 벌금 4만 파운드와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이행으로 논란이 매듭지어지는 듯 보였지만, 이후 맨유 원정에서 수아레스는 경기 전 에브라와의 악수를 거부해 문제의 불씨를 되살렸다. 해당 경기 후 리버풀 측은 즉각 사과하며 논란 확산을 막기 위해 진땀을 뺐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여전히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구단에선 다들 나를 리버풀에서 내쫓으려는 맨유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하지만 잉글랜드에서는 맨유가 그럴 만한 정치력을 갖고 있으니 거기에 따르면서 그냥 입을 다물어야 한다”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수아레스는 "나는 에브라와의 악수를 거부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자신이 에브라와 악수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보이도록 맨유가 상황을 꾸몄다는 항변이다.

맨유의 술책(?)에 대한 불신은 대단했다. 수아레스는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아침 7시에 일어나 택시를 타고 맨체스터까지 갔다가 밤 9시에 귀가했다.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고 그냥 다 때려치우고 싶었다”며 인종차별 논란 과정에서 받았던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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