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신태용 감독, “주말 K리그, 다 비겼으면”
입력 : 2012.07.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윤진만 기자= 피스컵 참가차 주말 K리그를 쉬는 성남일화 신태용 감독(43)이 전 경기 무승부를 바랐다.

신태용 감독은 19일 선덜랜드와의 피스컵 개막전을 1-0 승리로 마치고 “모두가 비기는 걸 원한다. 누가 이기고 누가 지는 것보다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게 낫다”고 했다. 성남은 7승 5무 10패(승점 26점)로 16개 구단 중 10위다. 주말 7경기에서 전남(승점 22점), 인천(승점 21점) 등 하위권이 승수를 쌓으면 격차가 좁아진다. 동시에 대구(승점 31점), 경남(승점 27점)이 승리하면 좇아가기 벅차다. 성남은 경남과 함께 한 경기를 더 치러 승점에 더욱 민감하다. 신 감독의 바람은 이상할 게 없다. 그는 “우리는 피스컵에 우승하겠다. 피스컵에 우승하면 자신감이 붙어서 전반기 부진한 모습을 남은 경기에서 만회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 감독은 이후에도 대담한 답변을 줄줄이 내놨다. 사상 첫 피스컵 결승 진출한 상황에서 결승 상대로 함부르크를 원한다고 꼬집어 얘기했다. 20일 함부르크-흐로닝언전이 열리는데 석현준(흐로닝언) 대신 국내팬에 조금 더 알려진 손흥민(함부르크)을 택했다. 그는 18일 피스컵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의중을 밝힌 바 있다. 신 감독은 “함부르크가 올라와야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다. 손흥민도 윤빛가람, 홍철이 뛰는 성남과 경기를 해야 확실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신 감독의 ‘확신 시리즈’는 선수에 대한 믿음에서도 드러냈다. 그는 신입생 레이나가 에벨찡요 이상의 활약을 펼치리라 믿었고, 장기 부상당한 김성환의 대체자 김평래도 믿었다. 둘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또한 팀원 전체도 신 감독에 영감을 불어 넣었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의 눈빛이 살아 있는 걸 보고 느꼈다. 오늘은 결과도 그렇지만 경기 내용도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했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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