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R 프리뷰] 한 달간 이어진 3강 체제에 균열이?
입력 : 2012.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K리그 3강 체제에 균열이 일어날까?

전북 현대와 FC서울 그리고 수원 삼성이 한 달 넘게 구축했던 3강 체제에 틈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는 21일과 22일에 걸쳐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서새로운 팀이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수원이 있다. 4~5월의 대부분을 1위 자리에서 보냈던 수원은 최근 3경기에서 내리 지면서 3위 자리까지 위협받게 됐다. 이번 대구FC와의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5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비기더라도 4위 울산이 승리하면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수원은 분위기 전환과 선두권 다툼을 위해서 꼭 대구를 잡아야 한다.

대구는 만만치 않다. 최근 5경기에서 연속 무패(2승 3무)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 3인방 이외에도 송제헌이 최근 두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대구도 8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꼭 승리가 필요하다.

2위 서울도 편안한 상황은 아니다.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전북과의 승점 차이가 4점으로 벌어졌다. 2위를 위협받을 가능성은 작지만, 이번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도 승점을 얻지 못하면 선두 전북을 따라잡기 힘겨워진다. 최근 전북의 상승세로 봤을 때 강원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의 상대는 부산이다. 2010년 서울이 ‘더블(K리그+리그컵)’을 이룰 때 수석코치로 활약하던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팀. 서울은 홈에서 부산에게 거의 10년 동안 패하지 않았지만, 무승부로는 부족하다. 승리가 필요하다. 서울은 최근 공격력이 만족할 수준이 아니다. 완전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부산이 핵심선수인 박종우를 올림픽대표팀에 내줬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선두 전북은 느긋하다. 12경기 연속 무패(10승 2무)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4경기에서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이흥실 감독대행이 완벽하게 팀을 장악하고 자신의 리듬대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 대행은 리그 초반의 어려움을 완벽하게 이겨내고 지난 시즌보다 더 무서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도 비교적 쉽다. 강원은 최근 김학범 감독이 부임하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지만, 전북에게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다. 김 감독은 “상위권 팀들에게 내줄 것은 내주겠다”라며 실리축구를 선언한 바 있다. 물론 맘을 비우고 나오는 상대가 가장 무섭다.

3강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유력한 후보는 울산이다. 울산은 3위 수원과의 승점 차이가 단 1점이다. 광주FC를 잡으면 3위를 바라볼 수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고 있고, 이근호와 김신욱, 마라냥 그리고 김승용이 버티는 공격진이 기세가 대단하다. 반면 광주는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제주도 호시탐탐 상위권 복귀를 노리고 있다. 제주는 전남을 잡으면 3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수원, 울산이 모두 패하면 된다. 물론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22라운드에 3위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상위권 자리 다툼에 가담할 수 있다.

2012 K리그는 이제 초반기를 넘어 중반기로 가고 있다. 플레이오프의 승자가 아닌 리그 1위 팀이 우승컵을 차지 하기에 상위권 팀들의 승점 경쟁은 어느 때보다도 치열하다. 3강의 고착화를 바라는 팀들과 그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이들의 화끈한 경쟁이 곧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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