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컵 리뷰] 손흥민의 함부르크, ‘석현준 1도움’ 흐로닝언에 승...성남과 결승전
입력 : 2012.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한준 기자= '독일파' 손흥민과 '네덜란드파' 석현준이 피스컵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웃은 쪽은 석현준이었지만, 결승 진출의 영광은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독일 명문클럽 함부르크SV가 네덜란드의 흐로닝언을 꺾고 2012 피스컵 수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흐로닝언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석현준이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분패했다. 함부르크는 20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피스컵 수원’ 흐로닝언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14분 데니스 아오고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간 함부르크는 전반 27분 석현준의 패스를 받은 미첼 스헤트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4분 이보 일리체비치의 그림 같은 프리킥골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함부르크는 성남 일화 천마와 오는 22일 결승전을 치른다.

토어스텐 핑크 감독이 이끈 함부르크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레네 아들러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지긴람, 제프리 브루마, 마이클 만시엔, 데니스 아오고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손흥민, 하이코 베스터만, 페어 스켈브레드, 마르첼 얀센이 미드필드진에 포진했고, 톨가이 아슬란과 마르쿠스 베리가 투톱을 이뤘다. 본래 센터백인 베스터만의 위치 이동에 따라 손흥민도 중원과 전방, 측면을 넘나들었다.

로베르트 마스칸트 감독이 이끈 흐로닝언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르코 비조가 골문을 지키고 스테파노 마그나스코, 비르힐 판다이크, 팀 스파르브, 로렌조 버넷이 포백을 구성했다. 올루와페미 아일로레와 키스 크바크만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서고, 미첼 스헤트, 레안드로 바쿠나, 필리프 코스티치가 2선에 위치했다. 석현준이 원톱으로 나섰다.

초반 분위기 주도한 함부르크

경기 초반 함부르크가 볼 소유권을 가져갔지만 흐로닝언이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이내 함부르크의 공격이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연결했지만 수비에 걸렸다. 이어 전반 9분 아슬란이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비조의 품에 안겼다. 전반 11분에는 아오고의 코너킥을 브루마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13분 함부르크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얀센이 페널티 에어리어 좌측에서 긴 패스를 이어 받아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흐로닝언 수비의 파울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아오고가 전반 14분 가벼운 왼발 땅볼 슈팅으로 성공시켰다. 함부르크가 1-0으로 앞서갔다.

한동안 함부르크가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흐로닝언이 빠른 역공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석현준이 후방에서 밀어준 스루 패스를 스헤트가 이어 받아 아들러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다. 스헤트는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함부르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석현준은 전반 38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드리블 돌파로 파고들다 수비 경합 끝에 넘어졌으나 정당한 몸싸움으로 인정됐다.

석현준 도움 기록, 흐로닝언 분위기 살려

전반 40분 함부르크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베스터만의 패스로 왼쪽 측면이 열렸고, 아오고가 침투해 올린 크로스 패스를 문전 우측에서 베리가 이어받았다. 무인지경의 골문 바로 앞이었지만 베리의 논스톱 슈팅은 크게 허공을 갈랐다. 곧바로 흐로닝언이 응수했다. 전반 41분 스헤트의 코너킥을 크바크만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아들러의 정면으로 이어졌다. 전반전은 1-1로 끝났다.

후반전에도 양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수비 조직이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7분 지긴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 후반 8분 베스터만의 중거리슈팅도 허공을 갈랐다. 흐로닝언은 후반 16분 팀 케우른테스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줬고, 함부르크는 지긴람을 빼고 데니스 디크마이어를 투입해 측면에 힘을 보탰다.

함부르크는 후반 22분 자코포 살라와 이보 일리체비치를 투입해 중원의 체력을 보강했다. 곧바로 후반 23분 문전 우측에서 디크마이어가 결정적인 슈팅을 연결했으나 비조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1분 석현준이 교체되고 다비드 테셰이라가 교체 투입됐다. 함부르크는 베리를 빼고 루드네프스를 투입했다.

후반 34분 일리체비치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후 양 팀은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경기는 함부르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2012 피스컵 수원(7월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함부르크 2 - 14’ 아오고, 79’ 일리체비치
흐로닝언 1 - 27’ 스헤트
*경고: -
*퇴장: -

▲ 함부르크 출전선수(4-4-2)
아들러(GK) - 지긴람(디크마이어 63’), 베스터만, 만시엔, 아오고 - 손흥민, 스켈브레드(살라 67’), 베스터만, 얀센(일리체비치 67’) - 아슬란(바이스터 84’), 베리(루드네프스 76’) /감독:핑크
*벤치잔류: 미켈, 베시치, 슈테른베르크, 퇴레, 테셰, 바이스터, 살라, 일리체비치, 슈타인만, 루드네프스

▲ 흐로닝언 출전선수(4-2-3-1)
비조(GK) - 마그나스코, 판다이크, 스파르프, 버넷(카펠호프 82’) - 아일로레(판 모르셀 85'), 크바크만 - 스헤트(데레우프 71’), 바쿠나, 코스티치(케우른테스 61’) - 석현준(테셰이라 76’) /감독:마스칸트
*벤치잔류: 루시아누, 이벤스, 카펠호프, 바커, 키프텐벨트, 판모르셀, 히아리에흐, 데 레우프, 테셰이라, 제푸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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