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R 리뷰] 수원, 네 경기째 골 침묵…대구와 0-0 무승부
입력 : 2012.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윤진만 기자= 수원 블루윙즈가 정규리그 네 경기 만에 승점을 획득했다.

수원은 21일 오후 5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 대구FC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조용태를 깜짝 카드로 기용하며 변화를 꾀한 수원은 연패 탈출을 목표로 경기 내내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스테보, 에벨톤, 서정진의 결정적인 찬스가 무산되고, 대부분의 공격이 대구의 단단한 수비진에 가로 막혔다. 결국 네 경기째 상대 골망을 흔드는 데 실패한 채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은 이날 경기에 앞서 포항(0-5), 경남(0-3), 전북(0-3)전 연패했다. 무득점 11실점 3연패여서 타격이 컸다. 체력 급감, 조직력 와해 등이 부진 이유로 거론된 가운데 수원 구단은 경기를 앞두고 워터 파크를 이용해 분위기를 다잡았고 대구전 무승부로 어느정도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수원은 12승 4무 6패(승점 40점)로 3위를 유지했다. 22일 강원전을 앞둔 전북(승점 46점)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좁혔다. 대구는 6경기 연속 무패(2승 4무)를 기록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8승 8무 6패(승점 32점)로 22일 인천전을 앞둔 포항(승점 31점)을 내리고 7위로 올라섰다.

부진 탈출을 노리는 수원은 지난 전북전과는 스쿼드에 변화를 줬다. 부상 중인 신세계, 보스나 대신 신입생 최재수와 수비수 곽희주를 투입했다. 주전 측면 미드필더 서정진을 벤치로 내리고 조용태를 5월 26일 전북전 이후 두 번째로 선발로 내세웠다. 대구는 불가피하게 선수 구성을 바꿨다. 상주전에서 부상 당한 지넬손과 경고누적 퇴장 당한 이진호가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김대열과 송제헌이 공백을 메웠다. 양 팀은 원 톱 공격수와 더블 볼란치를 사용하는 4-2-3-1 전술로 맞섰다.

전반 초반 수원 스테보의 전방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2분 페널티 에어라인 부근에서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하고, 1분 뒤 에벨톤의 좌측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으로 연결했다. 두 번의 공격은 각각 골대 위로 뜨고, 골키퍼에 막히며 득점 무산됐다. 원정팀의 일격에 주춤한 대구는 두 브라질 선수 지넬손, 마테우스를 활용하여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8분 마테우스의 프리킥에 이은 최호정의 헤딩슛과 22분 레안드리뉴의 아크 정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외면했다.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수원 윤성효 감독은 25분 일찌감치 승부수를 던졌다. 필승 비기로 선택한 조용태 카드 대신 서정진을 투입한 것이다. 서정진은 그대로 조용태의 우측면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었다. 전반 중반부터 양 팀은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쳤다. 33분 서정진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하자 3분 뒤 지넬손과 마테우스가 신속정확한 이대일 패스로 골문을 두드렸다. 41분 오장은의 예리한 스루패스에 이은 에벨톤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은 득점없이 끝났다.

후반 수원의 맹공이 매서웠다. 후반 1분 에벨톤의 프리킥을 오장은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8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완벽한 기회를 맞았다. 우측면을 돌파한 오장은이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에벨톤이 공중에서 공을 건드렸다. 하지만 에벨톤의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12분 서정진으로부터 시작된 공격을 에벨톤이 골문 왼쪽 부근에서 터닝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교체 투입된 골키퍼 김교빈에 막혔다.

양 팀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대구는 송창호, 마테우스 대신 인준연, 이광재를 투입했고, 수원은 오장은을 빼고 이현진을 넣었다. 수원은 후반 32분 하태균 카드까지 꺼내며 승리를 좇았다. 양 팀은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꺼냈다. 그러나 폭염 탓인지 선수들의 발은 더뎠다. 지루한 ‘0’의 싸움은 후반 45분까지 계속됐다. 후반 막판 서정진의 오른발 슛은 김교빈에 막혔고, 송제헌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다. 추가시간 에벨톤의 왼발 프리킥은 김교빈의 손끝에 맞고 골대 밖으로 흘렀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R (7월 21일 대구스타디움)
대구 0
수원 0
*경고: 송제헌, 김대열(이상 대구) 오범석(수원)
*퇴장: -

▲ 대구 출전선수(4-2-3-1)
이양종(GK, HT’ 김교빈) - 이준희, 유경렬, 이지남, 최호정 – 송창호(21‘ 인준연), 안상현 – 김대열, 레안드리뉴, 마테우스(75’ 이광재) – 송제헌 / 감독: 모아시르 페레이라
*벤치잔류: 조영훈, 안재훈, 김유성, 이행수

▲ 수원 출전선수(4-2-3-1)
양동원(GK) - 최재수, 곽광선, 곽희주, 오범석 – 박현범, 홍순학 – 에벨톤C, 오장은(71‘ 이현진), 조용태(25‘ 서정진) - 스테보(77’ 하태균) / 감독: 윤성효
*벤치잔류: 권태안(GK), 민상기, 이상호, 박종진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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