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몰리나-고명진, 대승 물꼬 튼 '보은골'
입력 : 2012.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배진경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몰리나와 고명진의 보은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21일 부산과의 K리그 22라운드 홈경기ㅔ서 두 선수의 득점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선두 전북을 따라잡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몰리나는 지난주에 특별휴가를 받아 브라질을 다녀왔다. 전 소속팀 산투스와 벌어진 연봉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산투스를 제소한 몰리나가 밀린 급여를 지급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야 했다. 승점 경쟁이 한창인 시즌 중임에도 몰리나가 브라질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최용수 감독의 용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은 21일 부산전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수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된다. 개인적인 권리를 반드시 찾아와야 하는 상황이었다. 한 경기 보내더라도 앞으로 23경기가 남아있는데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해결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배려 속에 브라질로 날아간 몰리나는 현지에서도 개인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관리했다. 최용수 감독은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돌아와서 충분히 잔 것으로 알고 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부산전에 선발로 내보냈다. 기대대로 몰리는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대승의 물꼬를 텄다. 23분에는 부산의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패스로 데얀의 침투를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시발점이 됐다. 후반 18분에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김진규의 추가골을 도왔다.

고명진도 모처럼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제 몫을 했다. 지난달 17일 포항전에서 갈비뼈 부상을 당했던 고명진은 한달여 만인 지난 15일 인천전에서 교체 출전한 데 이어 붓나전에 선발로 나섰다. 최용수 감독은 "빡빡한 상대와의 중원 싸움을 다스리려면 고명진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명진은 전반 13분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기며 기대에 보답했다.

몰리나와 고명진의 연속 보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서울은 데얀, 김진규(2골), 에스쿠데로 등 공격진의 릴레이골로 6-0의 대승을 거뒀다. 감독의 격려와 믿음이 선수들을 춤추게 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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