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R 리뷰] 서울, 한여름밤의 '화력쇼'… 부산에 6-0 대승
입력 : 2012.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배진경 기자= FC서울의 '화력쇼'가 한여름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1라운드 경기에서 부산을 상대로 6-0의 대승을 거뒀다. 몰리나와 데얀, 에스쿠데로, 고명진 등 공격진이 번갈아가며 득점포를 터트렸고 수비수 김진규가 모처럼 '득점 본능'을 발휘하며 2골이나 보탰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45를 확보하며 선두 전북(승점 46)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부산은 박종우, 김창수, 이범영 등 주력 선수 3명을 올림픽팀으로 보낸 공백을 여실히 느꼈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조직으로 맞설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분 아디가 오버래핑을 시도하며 왼측면 깊숙이 침투한 뒤 터치라인 앞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보냈다. 볼은 골키퍼 전상욱의 손끝을 스치며 뒤로 떨어졌고, 문전에서 노마크 상태로 있던 몰리나가 뒤꿈치로 차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반격에 나선 부산은 전반 1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윤동민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터닝슛을 시도하면서 김용대의 넋을 뺐다. 빈 골문으로 볼이 굴러갔지만 고요한이 날쌔게 달려와 골라인 바로 앞에서 걷어냈다. 위기 다음엔 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이 곧바로 역습에 의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서울 문전에서 하대성이 뒤를 보고 로빙패스로 뛰운 볼을 고명진이 잡아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문전에 촘촘히 서있던 부산의 밀집 수비를 넘겨 골망을 흔드는 볼이었다.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부산은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세웠다. 적극적인 공세는 연속골을 만들었다. 전반 23분 데얀이 부산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한 순간 골키퍼 전상욱이 파울을 가하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이는 김진규. 김진규는 묵직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팀에 한 골을 보탰다.

중원을 내주다시피한 부산은 선수 교체를 통해 정비에 나섰다. 하지만 추격의 실마리를 풀기에는 상대의 기운이 너무 강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후반 6분 서울이 네 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부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순식간에 부산 진영을 잠식한 서울의 공격 상황에서 아디의 왼발 발리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흘렀다. 왼쪽을 파고든 에스쿠데로가 이를 놓치지 않고 빈 곳으로 찔러넣으며 K리그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 후반 18분 김진규가 또 한 골을 보탰다. 미드필드 좌중간에서 몰라나가 차올린 프리킥이 페널티 박스에 침투한 김진규 앞으로 떨어졌다. 부산 수비진이 우왕좌왕 쏠리는 사이 김진규가 침착하게 차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3분 뒤에는 데얀 차례였다. 하대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얀은 부산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터닝슛으로 팀에 여섯번 째 골을 안겼다.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펼친 서울은 수비에서도 탄탄했다.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부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차단했다. 끝까지 리드를 지킨 서울의 완벽한 승리였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2라운드 (7월 21일-서울월드컵경기장- 24,583명)
서울 6(4' 몰리나, 13' 고명진, 23', 63' 김진규 2골, 51' 에스쿠데로, 66' 데얀)
부산 0
*경고: 전상욱 이경렬 장학영(이상 부산) 김진규 하대성(이상 서울)
*퇴장: -

▲ 서울 출전명단(4-3-3)
김용대(GK) – 아디, 김진규, 김주영, 고요한 – 한태유– 하대성, 고명진 - 몰리나(59' 정조국 ↔ 79' 박희도), 데얀, 최태욱(HT 에스쿠데로) / 감독: 최용수
*벤치잔류: 조수혁(GK), 김동우, 최현태, 현영민

▲ 부산 출전명단(4-4-2)
전상욱(GK) - 장학영, 이경렬, 황선필(68' 윤영노), 최광희 - 한지호, 김한윤, 이종원(35' 주세종), 최광희 - 방승환(HT 유지훈), 윤동민/ 감독: 안익수
*벤치잔류: 이창근(GK), 강대호, 여효진, 이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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