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줄줄이 부상 낙마…후폭풍 거세다
입력 : 2012.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경기 전 이런 일이 생겨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요하지 않는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43)은 한국영(22, 쇼난 벨마레)의 부상 낙마에도 희망을 노래했다. 23일(한국시간) 한국영이 왼쪽 발등 뼈에 금이 간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5일 영국 뉴캐슬 훈련장에서 국내 취재진을 통해 팀이 흔들리지 않으리라 자신했다. 그는 홍정호(23, 제주) 공백을 황석호(23, 히로시마)로 메우고, 장현수(21, FC도쿄)의 빈자리를 김기희(23, 대구)로 채웠고, 한국영 대신 정우영(23, 교토상가)을 수혈했다.

홍 감독 발언대로 26일 멕시코와의 올림픽 본선 B조 첫 경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 센터백 김영권-황석호가 2주간 훈련으로 끈끈해졌고, 한국영은 이번 올림픽에서 기성용-박종우의 백업 멤버로 활약 예정이었다. 올림픽팀은 사실상의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킨 뉴질랜드(2-1 승), 세네갈(3-0 승)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부상 악재에 대한 고민을 씻었다. 멕시코전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하지만 토너먼트가 문제다. 8강부터는 경고 누적, 컨디션 난조, 체력 저하,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한다. 백업의 역할이 대두된다. 그런 면에서 한국영의 부재는 뼈아프다. 한국영은 왕성한 활동량과 날카로운 태클로 중원 장악의 ‘키’를 쥔 자원이다. 포지션상 경고 확률이 높은 기성용-박종우 라인을 뒷받침한다. 반면 정우영은 기량 면에서 흠잡을 데 없지만, 26일 일본에서 런던으로 이동해 시차 적응부터 해야 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제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공격진에는 김현성, 지동원, 백성동 등 걸출한 백업 자원 덕에 든든하지만, 부상자가 속출한 중원과 후방은 불안하기만 하다. 첫 메달을 꿈꾸는 ‘홍명보호’가 걸어갈 길은 장애물 투성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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