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풀타임' 윤빛가람, 대구 원정도 제외
입력 : 2012.07.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윤빛가람(22, 성남 일화)이 대구 원정에도 제외됐다. 신태용 감독(42)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윤빛가람은 피스컵 대회에서의 무성의 플레이에 대한 징계 차원에서 지난 25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 23라운드 홈경기에 결장했다. 0-0으로 끝난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신태용 감독은 “모두들 봤다시피 피스컵 결승전에서 무성의한 경기를 했다.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윤빛가람은 대신 26일 경찰청 축구단과의 2군 경기(0-2 패)에 풀타임 출전했다. 시즌 개막 후 부진한 활약과 심리적인 문제 때문에 2군에서 훈련한 적은 있지만, 90분을 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K리그 신인상, 2011년 K리그 베스트일레븐 선정에 빛나는 그에게는 최고의 굴욕이다.

2군경기 출전은 한 경기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이 29일 대구와의 24라운드 원정 경기를 사흘 앞두고 윤빛가람을 90분 출전시킨 것은 2군 잔류를 의미한다. 부상 회복 후 실전 감각을 조율하는 황재원은 같은 날 45분만을 뛰었다. 신 감독은 27일 전화통화에서 “원정에 데리고 가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K리그의 7~8월은 ‘살인 일정’이다. 사흘 간격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그런 상황에서도 실력파 미드필더인 윤빛가람을 제외시킨 건 신태용 감독의 강수 중에 강수로 볼 수 있다. 그는 전북전에 앞서 “지금 선발로 뛸 수 있는 중앙 미드필더가 김성준-김평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윤빛가람을 제외시켰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신 감독은 윤빛가람이 자숙의 시간을 통해 한층 더 성숙한 선수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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