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리뷰] ‘배일환 결승골’ 제주, 대전 잡고 4강행
입력 : 2012.08.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대전] 홍재민 기자= 제주가 대전을 꺾고 FA컵 준결승에 올랐다.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 CUP 8강전에서 제주가 대전을 2-1로 제압하고 3년만의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8분 상대 패스 실수를 서동현이 가로채 선제골을 터트렸다. 제주는 전반 40분 역습에서 배일환이 시원한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대전은 후반 44분 케빈이 프리킥을 직접 성공시켜 추격골을 뽑았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제주의 FA컵 준결승 진출은 2009년 대회 이후 3년만이다. 그러나 팀 공격의 중심 산토스가 킥오프 1분만에 불운의 발목 부상으로 실려나가 박경훈 감독은 향후 일정 소화에 큰 어려움을 안게 되었다. 대전은 전반 종료 전 일찌감치 팀의 주포 케빈을 투입했고, 후반 초반 테하까지 출격시켰지만 득점에 실패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 시작 1분만에 제주는 플레이메이커 산토스가 부상 불운으로 일찌감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이승희를 투입했다. 당황한 제주를 도와준 것은 다름아닌 대전의 수비 실수였다. 전반 8분 대전 수비수 정경호가 자기 진영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서동현이 단독 찬스를 맞이했다.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밀어 넣어 제주가 행운의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경기는 제주가 주도했다. 전반 12분 서동현, 27분 배일환의 날카로운 슛을 대전 수문장 김선규가 선방해냈다. 전반 33분 자일의 슛은 골대 옆 그물을 때렸다. 그러나 제주는 전반 40분 역습 기회까지 놓치진 않았다. 후방 롱패스를 잡은 서동현이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배일환 앞으로 패스를 내줬다. 배일환이 스피드를 살려 그대로 때린 논스톱 오른발 슛이 대전의 골문을 갈랐다.

두 골 뒤진 유상철 감독은 전반 종료 3분 전 팀의 주포 케빈을 투입했다. 하프타임 대전의 유상철 감독은 전반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수비수 정경호를 이호로 교체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형범이 마다스치에 걸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유상철 감독은 후반 13분 브라질 출신 테하까지 투입해 교체 카드를 소진했다.

대전은 케빈의 포스트 플레이가 주효하면서 기회를 만들어갔다. 후반 27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중 슛이 제주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 28분 케빈의 타점 높은 헤딩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고 말았다. 후반 30분 케빈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 과정에서 밀려 넘어진 듯 보였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36분 김형범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케빈의 헤딩슛도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버렸다.

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케빈이 직접 찼다. 체중을 실어 낮게 깔아 탐 슛은 제주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히 날아가 꽂혔다. 후반전 내내 끊임없이 두들긴 끝에 대전이 드디어 추격골을 뽑아내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제주가 2-1로 승리했다.

▲ 2012 하나은행 FA CUP 8강 (8월1일-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1 (케빈 89’)
제주 2 (서동현 8’, 배일환 40’)
*경고: 이웅희, 김창훈(이상 대전), 한동진, 장원석(이상 제주)
*퇴장: -

▲ 대전 출전명단(4-3-3)
김선규(GK) – 이웅희, 알렉산드로, 정경호(이호 HT), 김창훈 – 한덕희, 이현웅 – 김형범, 김병석, 황명규(테하 58’) – 남궁도(케빈 42’) / 감독: 유상철
*벤치잔류: 최현(GK), 김동희, 황진산, 지경득, 김재훈, 노용훈

제주 출전명단(4-2-3-1)
한동진(GK) – 김준엽, 오반석, 마다스치, 장원석 – 권순형, 송진형 – 배일환(박병주 84’), 산토스(이승희 5’), 자일(강수일 74’) - 서동현 / 감독: 박경훈
*벤치잔류 전태현(GK), 윤원일, 최원권, 오승범, 정경호, 한용수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