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vs경남, 포항vs제주…FA컵 4강 대진 확정
입력 : 2012.08.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배진경 기자= K리그에서 패싱 게임을 선도하는 두 팀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FA컵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K리그의 강호 울산 현대는 도민구단의 자존심 경남 FC와 결승행을 다툰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오후 축구회관에서 2012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4강 팀 감독과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추첨식에서 울산-경남, 포항-제주로 대진이 확정됐다. 4강전은 9월 1일 혹은 2일 울산 문수경기장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결승행을 다짐했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경남이 상승세고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우리가 늘 어렵게 경기를 치렀던 상대다"라고 긴장을 풀지 않았다. 울산 수비수 이재성은 "우리만의 플레이를 한다면 어떤 팀을 상대하든 이길 수 있다"며 "올해 꼭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울산 원정 경기를 갖게 된 최진한 감독은 "FA컵 우승을 위해 이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울산이 좋은 팀이고 강한 팀이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은 어느 팀과도 해볼만하다. 울산을 잡고 경남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경남 주장 강승조도 "홈이나 어웨이서나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겠다. 꼭 승리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포항과 제주의 기싸움에도 양보가 없었다. 두 팀 모두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참가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결승행에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올해 ACL에서 아쉽게 탈락했는데 제주를 꺾고 내년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죽기살기로 하면 안될 것 같으니 죽기를 각오하고 나서겠다"며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의 소감을 패러디(?)했다. 감독이 선창하자 제자도 따라했다. 황진성 역시 "홈에서 제주에 한 번 졌는데 두 번은 질 수 없다. 죽기로 나서 설욕하고 내년 ACL 티켓을 따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올 시즌 원정 경기 성적이 좋지 않은데 원정에서 유일하게 이겼던 팀이 포항이다. 자신감이 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질 거라 생각한다. FA컵에서 우승해 ACL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석한 권용남도 "힘든 원정 경기지만 단판 승부인 만큼 정신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잘 준비하겠다. 원정에서 승리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 2012 하나은행 FA컵 4강 대진 (2012년 9월 1일)
울산-경남 (19:00, 문수월드컵경기장)
포항-제주 (19:00, 포항스틸야드)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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