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박종우 보호령...”IOC 심기 건드리지 말아야”
입력 : 2012.08.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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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인천국제공항] 홍재민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박종우(23, 부산)에 대한 특별보호에 들어갔다.

12일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고, 많은 팬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공식 기자회견장에 박종우의 모습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의 배려였다.

박종우는 선수단과 함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긴 했지만,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안이 민감해서 지금은 공식행사에서 박종우를 참석시키지 않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축하와 기쁨 분위기 속에서 괜히 박종우를 포함시켰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자체 판단에서였다.

11일 새벽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 승리 직후, 박종우는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IOC는 즉각 한국올림픽위원회 측에 박종우의 동메달 시상식 불참과 설명을 요구했다. 올림픽 현장에서 정치적 메시지 노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동메달 자격이 취소될 수도 있다. IOC 측의 지시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박종우가 빠진 17명만 동메달을 수여 받았다. 박종우의 동메달은 아직 한국 측에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김주성 사무총장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공문을 오늘 받았고, 협회 입장을 정리해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획된 세리머니가 아니라 팬에게 전달 받았다는 우발성을 강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의성 유무가 이번 IOC의 판단에 큰 기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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