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유럽파 프리뷰] 이청용, 남느냐 가느냐 그것이 문제
입력 : 2012.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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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24, 볼턴)이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비록 소속팀의 위상이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 팬들에겐 한국축구를 짊어질 이청용이다. 볼턴 잔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이청용의 새 시즌을 내다본다.

[기막힌 전망]
이청용의 새 시즌 전망은 볼턴 잔류 여부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뉜다. 자신의 경기력 및 이름값 유지를 생각하면 당연히 프리미어리그에 남아야 한다. 관심 밖으로 밀려나면 정당한 평가를 받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위건, 스토크 시티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지금 당장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옮긴들 이상할 것 없다.

다만 이적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부담감 때문에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아마추어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지금 이청용의 상태는 새로운 도전보다는 경기력 회복이 급선무다. 편안하고 느긋한 심리상태가 절실하다. 볼턴이 이청용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 바로 그런 ‘편안함’이다. 경기력을 100%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 팀으로 가 낯선 주전 경쟁을 벌인다면 심적 스트레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기막힌 경쟁]
올 시즌 경쟁은 오직 한 명, 자기자신뿐이다. 영화 <배트맨>의 주인공처럼 내재된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 고비를 넘기면 이청용은 자신이 스타플레이어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된다. 더 나아가 박지성이 떠난 한국 축구를 책임질 수 있는 거목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그가 걸어왔던 행적을 볼 때, 그리 어려운 과제는 아닐 것으로 믿는다.

볼턴에선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 단, 프리미어리그 이적시에는 당연히 경쟁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위건에는 공교롭게도 이청용의 일본인 후배 미야이치 료가 임대되어있다. 스토크 시티에는 저메인 페넌트, 매튜 에더링턴 등의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풍부한 ‘능구렁이’들이다. 더 높은 순위의 팀으로 갈수록 당연히 경쟁이 치열해진다.

[기막힌 변수]
역시 이적 여부다. 프리미어리그냐 볼턴이냐에 따라서 이청용의 새 시즌 모습이 크게 바뀐다. 프리미어리그에 남는다면 이청용은 이름값 유지를 얻는 대신 편안한 환경을 잃는다. 슈퍼스타도 환경 변화의 영향과 무관할 수 없다. 페르난도 토레스, 앤디 캐롤처럼 극단적인 예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이름값과 선수로서 상품성 유지는 자신감이란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최소한 2부 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자격지심은 없앨 수 있다.

이청용에겐 지금 여름 이적시장 2주일이 남아있다. 올해만 지나면 겨울 이적시장이 또 개장된다. 챔피언십에서 부상 전 기량을 100% 되찾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이청용은 언제든지 프리미어리그 클럽으로 이적할 수 있다. 단지 시점 차이다. 이청용이 2부 리그에서 뛰기엔 너무 아까운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에 대해선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언제 어떤 형태로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지가 문제일 뿐이다.

[지난 시즌 기록]
2011/2012시즌: 리그 2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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