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유럽파 프리뷰] 김보경, 동메달 딴 그곳에서 새출발
입력 : 2012.08.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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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환희가 있는 바로 그곳 카디프에서 유럽의 첫 발걸음이 시작된다. 2부행(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기막힌 전망]
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 김보경(23)에겐 유럽 진출 첫 시즌의 기대가 크다. 국내에선 이미 ‘제2의 박지성’이란 찬사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지만, 이제야말로 진짜 도전이 시작된다. 김보경은 유럽 1부 리그의 영입 제안을 뿌리치고 과감히 잉글랜드 2부 리그인 ‘풋볼리그 챔피언십’을 선택했다. 팬들 의견을 찬반으로 뚜렷이 나뉘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확실한 한 가지, 최소한 올 시즌 김보경은 새 팀 카디프 시티에서 유럽의 첫해를 보낸다는 점이다.

카디프 시티는 최근 세 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챔피언십의 강팀이다. 클럽을 프리미어리그로 올려놓겠다는 구단주의 의지가 강해 올 시즌 역시 탄탄한 영입작업을 전개했다. 김보경은 물론 ‘빅네임’ 크레익 벨라미를 다시 불려 들였다. 챔피언십에서 뛰기 아깝다는 선수들을 잇따라 영입함으로써 카디프 시티는 올 시즌도 승격 유력 후보로 평가 받는다.

김보경의 플레이 스타일과 기량은 챔피언십 적응을 낙관하게 만든다. 다소 투박해 보일 정도로 저돌적이지만 공간을 파고 드는 능력이 일품이다. 챔피언십은 프리미어리그에 비해 ‘차고 달리는’ 영국 스타일이 남아있다. 김보경이 자신의 장기를 살린다면 주전 경쟁은 물론 리그 내에서도 좋은 활약이 가능하다. 유럽 생활 적응이 관건이겠지만, 타지 생활 유경험자인 김보경으로선 이 역시 무난하게 헤쳐가리라 생각된다.

[기막힌 경쟁]
김보경의 주전 경쟁자는 크레익 벨라미와 돈 코위를 들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서른 살을 넘긴 베테랑이다. 벨라미는 기량과 경험 모두 김보경에겐 경쟁자라기보다 선생님에 가깝다. 악동 이미지를 갖긴 하지만, 경기 중 존재감만큼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정상급에 속한다. 영국 축구를 처음 경험하는 김보경으로선 벨라미의 플레이를 잘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

코위는 스피드보다 정교한 기술과 넓은 시야가 돋보이는 측면 공격수다. 볼 컨트롤 능력이 탁월하다. 지난 시즌 붙박이 주전 윙어로 활약하면서 카디프 시티 내에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김보경과는 스타일이 크게 다르다. 챔피언십은 시즌 46라운드로 구성되기 때문에 경기수가 많다. 지난 시즌 카디프 시티는 컵대회 포함 57경기를 치렀다. 멀키 맥케이 감독으로선 로테이션 활용이 불가피하다.

[지난 시즌 기록]
2011시즌: 리그 26경기(8골), 일왕배 3경기(1골)
2012시즌: 리그 15경기(7골), 나비스코컵 3경기(2골)*
*시즌 도중 카디프 시티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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