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女월드컵] '부상' 여민지, 이탈리아전 출전은?
입력 : 2012.08.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2012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간판 스트라이커 여민지(한양여대)의 부상 때문이다.

여민지는 19일 일본에서 개막한 나이지리아와의 대회 조별 1차전 경기에서 전반 34분에 교체아웃됐다. 이른 시간 간판 공격수를 교체한 한국은 경기 내내 문전에서 마무리에 아쉬움을 보이며 0-2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정성천 감독은 "상대 골키퍼와 부딪히면서 부상으로 재활을 진행했던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끼는 것 같았다"면서 "부상에서 회복 중인 부위라 차후를 생각해 일단 교체했다"고 말했다. 여민지는 왼발등 부상으로 지난 겨울부터 재활에 힘쓰는 중이었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수술과 재활을 반복해왔던 터라 남은 경기들을 생각해 조심할 필요가 있었다. 정 감독은 "계속 부상으로 고생한 선수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충돌이 있고 통증이 생기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민지는 "충돌 당시에는 통증이 심했는데 지금은 통증이 상당히 가라앉았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정성천 감독은 이를 반기면서도 "21일까지 훈련을 통해 지켜보면서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2차전 상대는 이탈리아다. 이탈리아는 개막전에서 브라질과 1-1로 비겼다. 이탈리아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한동안 피치에 주저앉아 있는 등 심리적으로 가라앉은 상태"라고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전했다.

전력에도 누수가 생겼다. 이 관계자는 "판정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던 코라도 코라디니 감독과 페데리카 디 크리스치오가 퇴장 당했고 또 다른 선수 한 명도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한국이 파고들 수 있는 틈이다. 정성천 감독은 "이탈리아와 브라질은 피지컬적으로 우수하고 개인 드리블이나 스피드가 좋다"면서도 "우리 팀에 장점과 단점이 있듯 그 팀들도 단점이 있다. 남은 시간 동안 훈련을 통해 이 점을 인식시키고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 패하면서 B조 최하위로 떨어진 한국은 이탈리아, 브라질에 승리해야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 감독은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브라질전을 열심히 대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2차전은 22일 저녁 6시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제공=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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