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K 프리뷰] 당신이 인천과 서울에 가야 하는 이유
입력 : 2012.08.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천국과 지옥을 가를 마지막 한 판이다. K리그 30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K리그 우승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그룹A’로 갈수도, 강등과 마주해야 하는 ‘그룹B’에 속할 수도 있다. 그야말로 목숨을 건 전쟁이다.

관전 포인트| 인천vs제주, 서울vs대구
‘기막힌 K 프리뷰’ 역사상 처음으로 두 개의 경기를 추천한다. 강팀과 강팀이 맞붙는 경기가 아니다. 2012 시즌 초반이었다면 승패를 금방 가늠할 수 있는 경기인 인천-제주, 서울-대구전이다. 인천과 대구는 스플릿시스템의 기준이 되는 8위 언저리에 있다. 30라운드를 앞둔 현재, 두 팀은 승점(39점)이 동일하나 골득실에서 갈려 인천이 8위, 대구가 9위를 차지하고 있다.

29라운드에서 2위 팀 전북을 잡은 인천은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팀 역대 최다 연승과 타이다. 홈에서는 5승 4무로 9경기 연속 무패 중이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시즌 중반 허정무 감독이 사임할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던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다. 전성기 시절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골 감각을 자랑하는 설기현의 덕택만은 아니다. 인천은 8월 들어 팀 전반적으로 명확한 목표의식과 응집력으로 승점을 쌓아가는 중이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승리하는 법을 안다”고 말할 정도로 달라진 상태다.

제주가 한방이 있는 팀이기는 하지만 최근 7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지 못해 분위기가 하락세인 것은 인천에게 호재다. 또한 제주가 최근 3경기였던 광주, 전북, 성남전에서 총 7골을 헌납했다는 점도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박경훈 감독은 성남전 직후 “특히 세트피스 실점이 많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전북전에서 퇴장을 당해 30라운드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는 김봉길 감독이 어떠한 ‘신의 한 수’를 둘 지 기대가 된다.

서울로 원정 경기를 떠나야 하는 대구는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29라운드에서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시원한 2-0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원정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더구나 상대는 리그 1위인 서울. 수원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홈에서 패배를 당했지만 좀처럼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하지만 대구에게는 은근한 자신감이 있다. 5년 전 기억 때문이다. 세뇰 귀네슈 감독이 서울을 이끌던 시절, 대구는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서울을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대구 때문에 서울은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라는 지옥을 맛봤다. 현재 대구에게는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상위 스플릿 진입 아니라 우승을 논하는 서울이 자칫 방심한다면 대구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스포탈 베팅| 인천과 서울에 10만원
인천의 무서운 상승세에 비해 제주의 하향세가 너무 눈에 띈다. 프리뷰를 작성하는 내내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서울-대구전에서는 서울의 승리를 점친다. 이번 시즌 서울은 예전과 달리 질 경기에서는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는, 우승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냉정한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는 서울에게 한 표!

타 경기 관전 포인트
-성남vs수원: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는 성남, 그 분에게 기도를 해야 한다.
-대전vs포항: 포항의 승리가 당연해 보이지만, ‘케빈의, 케빈에 의한, 케빈을 위한’ 대전은 예측이 불가하다.
-부산vs상주: 느긋한 부산과 승점 1점이라도 아쉬운 상주.
-강원vs전남: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갈 가능성은 제로지만, 15위와 16위인 두 팀은 강등만은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한다.
-울산vs전북: 30라운드에서는 당연히 외면 받을 수밖에 없는(?) 경기.
-경남vs광주: 10위를 달리고 있는 경남은 여전히 상위 스플릿에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일단 광주를 이기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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