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세레머니' 박종우, ''내 성격은 굉장히 긍정적''
입력 : 2012.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윤진만 기자= 독도 세레머니로 관심을 불러 모은 박종우(23, 부산 아이파크)가 대표팀 소집 자리에서 심리적으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A대표로 발탁되어 3일 오전 12시 파주 축구대표팀훈련센터(NFC)에 입소한 박종우는 “제가 생긴 건 이래도 굉장히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며 국민들의 관심의 중심에 선 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일이 경기에 대해 책임감이 더 생기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지난 8월 2012 런던 올림픽 일본과의 3/4위전을 2-0 승리로 마치고 팬이 건넨 ‘독도는 우리땅’ 통천을 든 것이 올림픽위원회(IOC)의 눈에 띄어 논란이 됐다. IOC는 정치적인 문구를 일절 금지한다는 기조를 어긴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측에 동메달 시상식에 서지 말 것으로 권고했다. 이에 따라 박종우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았다.

부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박종우는 휴식 기간에 외부와의 연락을 끊는 등 정신적인 타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지만, 파주 입소 현장에 나타난 그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그런 부분에 대해선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독도 세레머니’ 관련 발언에 대해 말을 아꼈으나 “오랜 꿈을 이루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며 대표팀 발탁이 마음 고생을 턴 계기가 됐다며 웃었다. 최근 컨디션에 대해서도 “몸이 굉장히 피곤했는데 상주전에 출전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서 올림픽팀 동료 기성용, 구자철을 비롯하여 하대성, 윤빛가람 등과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지난달 29일 최강희 감독이 박종우를 발탁하면서 “거친 플레이”를 장점으로 언급했는데, 박종우는 “저도 그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 보일 자신이 있다. 꼭 살아남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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