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지훈련으로 반전 노린다…'ACL 포기 못해'
입력 : 2012.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울산이 통영 전지훈련을 통해 하반기를 준비한다. FA컵 결승행 실패의 아픔을 털어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오는15일 재개하는 K리그 스플릿시스템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울산은 지난 1일 FA컵 준결승전에서 0-3으로 패했다. 홈에서 벌어진 경기인데다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경남에 무득점 패배를 당해 충격이 컸다. FA컵 결승행에 성공하면 K리그 운영에 다소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게 울산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FA컵에서 미끄러지면서 K리그 3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생겼다. 그래야 내년 ACL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팀 전력을 다지는 데 집중해야 하는 시점이다. 4일까지는 선수단 모두 휴식을 취하고 5일부터 4박5일간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갖기로 했다. 김호곤 감독은 "더운 여름 동안 계속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일단 휴식을 가질 생각이다. 또 전지훈련을 통해 머리도 식힐 겸 지난 (K리그)30경기를 분석하고 하반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FA컵에서의 도전은 좌절됐지만 ACL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 시즌 초부터 비중을 두고 총력을 다해 준비해왔던 대회다. 아시아 무대 8강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K리그 팀인만큼 남다른 사명감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K리그에서는 우리 팀만 살아남았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 당분간 ACL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15일 경남과 K리그 스플릿 31라운드를 갖는다. 이어 19일에는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경남에 FA컵 패배를 설욕하고 알 힐랄전에서 먼저 첫 승을 거두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다. 김 감독은 "FA컵에서 잘 못했던 점을 보완해 남은 ACL과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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