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K리그, 스플릿 시스템 준비 상황은?
입력 : 2012.09.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A매치 휴식기를 맞아 K리그 16개 팀이 전력 다지기에 돌입했다. K리그 스플릿 시스템을 앞두고 체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대세는 전지훈련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분위기 전환을 꾀하고 있다.

우승권에 있는 서울과 전북은 각각 춘천과 영암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1위로 30라운드를 마친 서울(승점 64)은 일찌감치 우승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2위 전북(승점 59)에 여유있게 앞서있는데다 최효진, 김치우, 이종민 등 즉시전력감인 선수들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전력이 강화됐다. 전북은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정규리그 막판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서(3무1패) 가라앉은 분위기를 돌려놓는 게 우선이다. 영암에서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부분도 '정신력'이다. K리그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에 성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공유하는 것이 주요 과제다.

3위 수원과 4위 울산(이상 승점 53) 역시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은 강릉으로, 울산은 통영으로 떠났다. 최소한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 걸려있는 3위 자리는 지켜야 한다. 다만 두 팀의 입장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수원은 3위권 내 수성에 집중할 수 있지만 울산은 ACL과 K리그 두 마리 토끼를 좇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토너먼트로 치러지는 ACL에 무게를 둘 생각이다. 당장 19일에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ACL 8강 1차전을 치른다. 울산의 김호곤 감독은 "8강에 살아남은 유일한 K리그 팀으로, 한국을 대표해 잘 싸워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ACL 결과에 따라 K리그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8강에 진입한 팀 중 포항(5위)과 제주(7위), 경남(8위)은 휴식을 취했다. FA컵 준결승전을 치르느라 긴장감이 높아진 심신을 회복하는 게 우선이다. 결승행에 성공한 포항과 경남은 K리그보다 FA컵 우승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공언했고 최진한 경남 감독은 "창단 후 첫 우승을 이루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두 팀 모두 내년 ACL참가 티켓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이들과 달리 6위 부산은 클럽하우스에서 '정중동'의 자세로 스플릿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하위리그로 떨어진 팀들의 사정은 더 치열하다. 말 그대로 강등권 탈출 전쟁을 벌여야 한다. 스플릿 시스템을 앞두고 잰걸음 중이다. 성남(양구), 대전(목포), 상주(창원)는 각각 전지훈련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대구와 전남, 인천, 광주, 강원 등은 연습 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점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저마다 '첫 강등팀'이라는 제물이 되지 않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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