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위기는 아닌 이유...왜?
입력 : 2012.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아쉬움은 있지만, 위기는 없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저녁 우즈베키스탄 파흐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리를 예상했기에 안타까움도 컸다.

경기는 끝났다. 냉정한 계산이 필요하다. 승점 1점이 적은 것은 아니다. 한국은 3차전이 끝난 현재 조 1위를 지키고 있다. 조 2위 이란과는 승점 3점 차이고, 골득실에서는 6점이나 앞서 있다. 게다가 패도 없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월드컵 8회 연속진출에는 문제가 없다.

전제조건이 있다. 지금의 발걸음을 유지해야 한다. A조 5팀 중에서 2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최소 2위를 기록하면 된다.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따올 수 있는 승점은 15점이다. 한국은 그 중에서 8점만 따와도 된다. 승점 15점은 본선행의 여유로운 커트라인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은 한국은 4승4무(승점 16)로 B조 1위를 차지했고, 북한이 3승3무2패(승점 12)로 뒤를 따랐다. A조에서는 호주가 6승2무(승점 20)로 1위, 일본이 4승3무1패(승점 15)로 2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었다.

산술적으로 한국은 2승 2무 이상의 성적만 기록하면 된다. 홈 경기가 3번 남은 것을 생각하면 크게 무리는 없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홈에서는 무패였었고, 당시보다 발걸음이 더 빠르다. 오는 10월 16일 벌어지는 이란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 더 빨리 목표 지점에 다다를 수도 있다.

다른 팀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란은 11일 경기에서 레바논에게 일격을 당하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산술적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란과 카타르(모두 승점 4점)는 12점을 얻어야 본선행을 확신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3승 2무를 거둬도 점수가 모자란다. 본선행에 필요한 승점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에겐 좋은 일이다.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두 번 모두 패하지 않고, 다른 팀들을 다 잡아야 한다. 카타르는 한국 원정에서 최소한 비기고 나머지 경기를 거의 다 잡아야 한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없다.

종합해보면, 우즈베키스탄전 한 경기는 조금 아쉽지만 최강희호는 월드컵 본선을 향해 순항 중이다.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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