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라운드 그룹B의 두 얼굴
입력 : 2012.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K리그 스플릿라운드 하위리그 그룹B를 바라보는 상반된 두 개의 시선이 존재한다.

하나는 강등팀을 결정하는 ‘하부리그’라 우승을 결정하는 그룹A(1~8위)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것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참조한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도 현재 그와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 성남 감독 시절부터 줄곧 승강제 도입을 주창한 강원 김학범 감독은 “업다운제가 원래 그런 것”이라고 했다. 무관심은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에 받아 들여야 한다는 얘기다.

그룹B는 또하나의 얼굴은 나름대로의 ‘뜨거운 리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꼴찌'를 하지 않기 위한 하위팀들이 매경기 사투를 벌이기 것이기 때문이다. 강제 강등이 확정된 상주 상무와 16위 팀이 내년 2부리그로 강등된다. 지난달 13일 전남 지휘봉을 잡은 하석주 감독은 “11~12위와 같은 순위는 중요하지 않다. 내 감독 인생을 걸고 강등권 탈출을 이루겠다. 나 하나 그만두는거면 몰라도 전남 팬과 구단 가족들이 걸렸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순위표상 아래에 머문 대전(13위), 광주(14위), 강원(16위)도 같은 심정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그러나 그룹B 가운데서도 9~12위팀의 상황은 하위팀들과는 온도 차이가 있다. 강등이 될 확률도 적거니와 9위로 마친다한들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정규리그를 11위로 마친 성남 일화 신태용 감독은 “동기부여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10위 대구FC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도 선수들이 휴가를 마치고 자칫 동기부여를 잃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동기부여가 되지 않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서면 그 경기의 박진감은 그만큼 떨어지게 마련이다. 자연스레 팬의 수가 줄어들어 그룹A와 극심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여파는 다음시즌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구단 관계자들은 이래저래 고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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