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강등 파동]보이콧 후폭풍 대구 첫 강타...손실 엄청나
입력 : 2012.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대구는 무슨 죄야…”

상주 상무와 16일 스플릿라운드 그룹B 1라운드 홈경기가 예정됐던 대구가 난감하고 하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상주 상무의 잔여 경기 보이콧 선언 때문이다. 대구 관계자는 14일 “시즌 개막전을 준비하듯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이렇게 되니 너무 아쉽고 허탈하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는 타구단 관계자의 심정도 대구와 다를 바 없다. 모 구단 관계자는 “대구가 무슨 죄인가. 그룹A 진출 실패도 아쉬울 텐데 홈 개막전 무산으로 많이 답답할 것”이라며 동병상련의 심경을 밝혔다.

대구는 연맹 규정에 따라 몰수승(2-0)으로 승점 3점을 확보했지만 그룹B 타구단도 똑같은 조건이라 위안이 되지 않는다. 프로 데뷔 10년차를 맞는 올해 과감한 마케팅과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매 경기 평균 9,000여 명 이상의 팬을 유치한터라 아쉬움은 더 크다.

대구 관계자는 14일 오전 “부지런히 경기 취소 통보하고 있다. 하지만 상주와 연맹간 협의가 다른 방향으로 극적 타결되면 정말 난감해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K리그의 이미지적인 피해도 우려된”라고 이번 사태가 K리그에 끼칠 악영향도 걱정했다.

대구의 피해는 정신적인 피해와 더불어 스폰서, 입장료 수익금 등 금전적인 손실까지 합하면 엄청나다. 홈경기 비용은 1,000만~2,000만 원 정도다. 최근 대구는 관중 증가로 입장료 수익이 크게 늘어 진행 비용을 제외하고도 수익금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 취소로 인해 당장의 입장료 수익금은 그랗다치더라도 연간 회원권 보상과 스폰서와의 광고 계약문제는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이 문제는 대구 뿐만 아니라 상주와 홈경기가 예정된 6개 구단이 공동으로 겪게 될 후폭풍이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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