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포항] 황선홍 감독, “이젠 상암징크스 깰 차례”
입력 : 2012.09.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수원] 배진경 기자= 스플릿 라운드 상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훈련한대로 결과가 나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황선홍 감독은 15일 수원전 2-1 승리를 이끈 후 “콤팩트하게 수비하고 공격하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운동장에서 나타났다”면서 “실수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포항이 휴식기 동안 집중했던 훈련은 수비에서의 밸런스 유지와 공격에서의 패턴 플레이였다. 이날 수원을 상대로 보인 수비 조직력과 역습 플레이 모두 훈련의 결과였다.

포항이 뜻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은 미드필더 황지수와 수비수 김광석의 공이 컸다. 신형민 이적 후 주장 완장을 찬 황지수는 과거 ‘가투소’로 불리던 시절을 연상케 할 만큼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수원의 맥을 끊었다. 김광석 역시 라돈치치를 무력화하고 적절한 커버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황선홍 감독은 김광석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럽다. 상대 높이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조란보다 여러 면에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황지수에 대해서도 “군대 가기 전부터 지켜봐 왔던 선수라 몇 경기만 잘 해주면 금방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궂은 일을 많이 해주고 있다”며 믿음을 보였다.

최근 물 오른 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황진성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 감독은 “진성이가 대표팀에 다녀온 후로 훈련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목표가 상향조정된 것 같다”면서도 “진성이가 잘 해주고 있지만 너무 편중되는 것 같은 느낌이어서 걱정도 된다. 진성이가 막혔을 때를 대비해 다른 방법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수원전 원정 징크스를 깨트렸다. 2010년부터 이어진 수원 원정 3연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 목표는 ‘상암징크스’를 깨는 것이다. 황 감독은 “빅버드 징크스를 깼으니 다음 서울과의 경기에서는 상암 징크스를 깰 차례”라면서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해 서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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