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존심 울산, 이제는 아시아에 '철퇴'
입력 : 2012.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K리그의 자존심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위한 기선 제압에 나선다. 19일 오후 홈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8강 1차전을 갖는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는 다시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홈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고 원정에서는 다득점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원정골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울산이 무실점으로 승리해야 하는 이유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8강에 진출한 유일한 팀이다. 지난해 준우승팀 전북과 통산 3회 우승을 거뒀던 포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2010년 우승팀 성남마저 16강전에서 분요드코르에 발목을 잡혔다. 2009년부터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던 K리그의 자존심을 울산이 지켜야 한다.

김호곤 감독도 이 점을 주지하고 있다. 시즌 초부터 "챔피언스리그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클럽 경기지만 K리그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K리그에서 위력을 떨쳤던 '철퇴축구'가 아시아 무대를 노리고 있다.

울산은 19일 홈에서 1차전을 치른 뒤 10월 3일 사우디로 건너가 2차전을 갖는다. 울산과 알 힐랄 외에 알 이티하드(사우디)-광저우(중국), 세파한(이란)-알 아흘리(사우디), 애들레이드(호주)-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가 각각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AFC는 이번 8강전에서 ‘아시아 축구 기아 근절 캠페인(Asian Football Against Hunger Campaign)’을 펼친다. 18일 오전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과 알 힐랄의 팀 공식 기자회견 직후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캠페인을 알릴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곽태휘(울산)가 참석하고, 구단도 기부금 등을 통해 캠페인에 동참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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