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공비행 황진성, ''연말 시상식장 연착륙 하고파''
입력 : 2012.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황카카' 전성시대다. 황진성(28, 포항)의 고공 비행이 멈추지 않고 있다.

황진성은 18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31라운드 주간 MVP에 선정됐다. 벌써 네 번째다. 이번 시즌 주간 MVP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선수다. 주간 MVP를 포함해 베스트 11에도 5회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활약상을 보면 단번에 수긍이 간다. 황진성은 최근 7경기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당 1.42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은 셈이다. 지난 주말 수원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진성의 활약에 힘입은 포항은 K리그 5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비결을 묻자 황진성은 "마음을 비우니까 오히려 경기가 더 잘되고 있다"며 담백하게 답했다.

- 5회 연속 베스트11에 주간 MVP 최다 선정이다. 다음주에 안 뽑히면 섭섭하겠다.
계속 선정돼도 계속 얼떨떨한 기분이다.(웃음)

- 말 그대로 물 오른 감각인데. 마음 먹은대로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는 것 같다.
사실 포인트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매 경기 성실하게 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다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서다 보니 공격 찬스가 많이 생기는데, 예전에는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있었다면 요즘은 찬스를 놓치지 않아야겠다고 집중하는 마음이 강해졌다.

- 이번 시즌 6골 8도움 기록이다. 작년이 데뷔 후 최다(6골 9도움)였는데, 이 기세라면 올해 개인 최다기록을 경신하겠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예전부터 공격포인트를 욕심내면 항상 경기가 더 안 풀렸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할 때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 포인트보다 자신감있게,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 이 정도면 올 연말 시상식도 욕심낼 만할텐데.
한 번도 연말 시상식에 참가한 적이 없어서, 시상식 때도 꼭 서 보고 싶다.(웃음) 하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해야 한다.

- 다음 상대가 선두 서울이다. 포항이 서울 원정에서 약한 모습이었는데.
서울도 상승세고 선두팀이긴 하지만 우리팀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빅버드에서 징크스를 깨고 이겼던 것처럼 상암 징크스도 깰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같다. 꼭 잡고 싶은 마음이다.

- 상대의 견제가 더 심해질텐데?
수원전에서도 상대 압박이 더 심해졌다고 느꼈다. 하지만 평정심을 갖고 똑같이 하다보니 기회가 생겼다. 서울전도 잘 준비하겠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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