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21년 첫 퇴장 김병지, “우리 골대에 찬 것도 퇴장감?”
입력 : 2012.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윤진만 기자= 프로 데뷔 후 21년 만에 첫 레드카드를 받은 골키퍼 김병지(42, 경남FC)가 전북 현대전 주심 판정에 불만을 표했다.

김병지는 22일 전북전을 1-2 역전패로 마치고 “아닌 걸 그렇다고 하니까 너무 아쉽다”고 주심의 퇴장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골대에 공을 찬 것도 퇴장감인가?”라고 되물으며 흥분을 쉽게 가라앉히지 못했다.

김병지는 강승조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던 전반 38분 골문 왼쪽 엔드라인 부근에서 박원재의 드리블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이때 주심에 의해 경고를 받았고, 페널티킥 실점 후 공을 자기 골대 안으로 강하게 찬 것 때문에 경고를 한 장 더 받아 퇴장 당했다. 1992년 프로 데뷔 후 첫 레드카드다.

김병지는 “21년 만에 처음으로 퇴장을 당했다”며 “나는 경험이 많은 골키퍼다. 경기 중 코너킥을 내주더라도 주심에게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다. 그러나 오늘 경기에선 퇴장을 받을 만한 상황이었는지 모르겠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경기는 김병지의 퇴장과 동시에 급격히 기울었고 결국 후반 12분 이승현에 실점해 1-2로 패했다. 김병지는 주심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결과에 악영향을 끼친 것을 인정하며 “팀에는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퇴장으로 한 경기 출장 정지가 예상됨에 따라 K리그 통산 600경기를 홈구장에서 치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홈, 원정 경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10월 20일 FA컵 결승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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