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R 리뷰] 인천, 성남과 무승부...11경기 연속 무패
입력 : 2012.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다워 인턴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1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인천은 6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팀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당초 팀의 주축 선수들인 정인환, 박태민, 한교원 등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에 큰 누수가 생겼다. 하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한 명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패배하지 않는 저력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경기는 치열했다. 인천은 설기현이 전방에서 좌우측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설기현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치며 성남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성남은 하밀과 김성준이 미드필더 중앙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갔다. 좌우측 풀백 홍철과 박진포는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공격진을 도왔다.

인천과 성남은 전반 15분까지 볼 점유율 49대 51을 기록하는 접전을 벌였다. 미드필더에서 볼 쟁탈전을 펼치던 양팀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기회를 잡은 건 인천이었다. 전반 22분 이규로는 설기현의 슛이 수비에 맞고 나온 것을 바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하늘로 향했다. 인천은 전반 26분 성남의 프리킥 상황에서 하밀이 정확하게 날린 헤딩슛이 골키퍼 유현 손에 맞고 나오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3분 설기현은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성남의 골키퍼 정산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3분 후 윤빛가람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놨지만 크게 빗나갔다. 윤빛가람은 이어 전반 42분 페널티 구역 우측 23미터 지점에서 프리킥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맞고 나오며 기회가 무산됐다. 인천은 부드러운 패스 플레이에 비해 마무리 능력이, 성남은 세밀하지 못한 플레이가 아쉬운 전반이었다.

후반 초반 양상도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10분 미드필더에서부터 매끄러운 패스로 성남의 페널티 구역까지 순식간에 치고 올라왔고 최종환의 슛까지 연결됐지만 수비에 맞고 나오며 무산되었다. 오히려 성남에 역습을 허용하며 레이나에게 날카로운 슛을 허용했다. 레이나의 슛은 골대 우측으로 살짝 빗나가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1분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최종환 대신 박준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곧바로 골대 우측에서 박진포에게 슈팅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박진포의 슛도 골대 위로 넘어가면서 기회는 무산되었다.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후반 15분 윤빛가람을 빼고 김성환을 투입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인천에게 주도권을 내주자 내린 결정이었다. 인천은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이 유기적인 팀플레이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성남은 공격보다 역습에 치중하며 레이나와 에벨톤의 개인기에 의지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19분 성남의 레이나는 인천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유현과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슛 타이밍을 놓치며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설기현은 후반 23분 이어받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맞으며 골대 옆으로 빗겨났다.

인천은 후반 29분 손대호가 거친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히려 강하게 성남을 압박하며 공세를 펼쳤다. 좌측에서 남준재가 연이어 두 번의 강력한 슛을 날리며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 명이 부족한 인천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며 골을 노렸다. 후반 34분 설기현이 이어받은 프리킥을 백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한 번 정산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설기현은 38분 다시 한 번 골대 위로 지나가는 헤딩슛을 날리며 아쉬운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성남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오히려 인천의 거센 저항에 고전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R (10월 6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 2,759명)
인천
성남
*경고: 이규로(인천), 하밀, 자엘, 김성준(이하 성남)
*퇴장: 손대호(경고 누적, 인천)

▲ 인천 출전선수(4-2-2)
유현(GK) – 김한섭, 이윤표, 김태윤, 이규로 – 구본상, 손대호, 이보, 남준재 – 설기현, 최종환(56’ 박준태) / 감독: 김봉길
*벤치잔류: 권정혁(GK), 전준형, 박태수, 김남일, 문상윤, 소콜

▲ 성남 출전선수(4-2-3-1)
정산(GK) – 박진포, 임종은, 윤영선, 홍철 – 하밀, 김성준 – 에벨톤, 윤빛가람(61’ 김성환), 레이나(72’ 이창훈) - 자엘 / 감독: 신태용
*벤치잔류: 하강진(GK), 김평래, 남궁웅, 전현철, 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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