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과 정산, 공격수보다 빛난 골키퍼들
입력 : 2012.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다워 인턴기자= 골키퍼들의 눈부신 선방이 빛난 한 판이었다.

6일 오후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성남 일화의 K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양 팀의 골키퍼인 유현(28)과 정산(23)이었다. 두 골키퍼는 쉴새 없이 쏟아지는 상대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내며 팀의 패배를 막아냈다.

인천의 유현은 성남 측면 공격수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단 한번의 실수 없이 차단하며 본인의 시즌 13번째 클린 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 26분 하밀의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헤딩슛을 막아내며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다.

2009년부터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현은 이번 시즌 인천으로 이적하며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 27경기에 나서 24골만을 실점하며 철벽 수문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원 FC에서 80경기에 나서 140골을 허용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향상된 방어 능력이다. 특히 지난 11경기에서 단 4골만을 허용하며 인천의 연속 무패 기록의 일등공신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 본격적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꽃미남 골키퍼' 정산은 올 시즌 들어 성남 주전 골키퍼였던 하강진을 밀어내고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정산이 리그 18경기에서 19실점을 기록한 반면 하강진은 16경기에서 21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그 방증이다. 정산은 지난 13경기에서 연속으로 선발 출장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23살의 어린 나이도 정산의 무기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날 경기에서도 정산은 경기 내내 인천 공격진의 매서운 슈팅을 막아내며 팀의 패배에서 구해냈다. 후반 중반 남준재가 연이어 두 번의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수문장 정산의 벽을 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유현과 정산, 두 골키퍼의 활약이 빛난 인천-성남전은 골만이 축구를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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