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R 리뷰] 포항, 원조 앞에서 ‘닥공쇼’...전북 3-0 대파
입력 : 2012.10.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윤진만 기자= 강철군단 포항 스틸러스가 원조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 현대 앞에서 화력쇼를 펼치며 대승했다.

포항은 7일 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 전북전에서 김대호(2골), 박성호의 연속골로 3-0 승리했다. 전반 24분 전북 미드필더 정훈의 실수로 얻은 공격 기회를 김대호가 성공시키며 앞서갔고, 후반 10분과 11분 김대호와 박성호가 연거푸 골 맛을 봤다. 전북은 센터백 임유환의 컨디션 난조와 서상민, 김상식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 등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지난 두 경기에서 서울(2-3 패), 제주(1-2 패)에 연패한 부진을 끊고 17승 5무 12패(승점 56점)로 3위 수원(승점 62점)과 격차를 6점으로 좁혔다. 8일 경기를 앞둔 울산(승점 57점)과는 승점 1점차. 반면 전북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의 상승세를 잇지 못한 채 20승 9무 6패(승점 69점, 2위)로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포항은 박성호, 노병준을 전방에 세우고 황진성, 아사모아를 공격 지원군으로 투입해 선제골을 노렸다. 신광훈의 부상 공백은 박희철이 맡았다. 전북은 이동국을 원톱에 김정우, 에닝요, 이승현이 2선 공격수로 출전했다. 중앙 수비는 부상 복귀한 임유환과 심우연이 담당했다.



2분 에닝요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이 기선을 제압했다. 김정우가 공격 진영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정우는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아웃프런트 슛으로 골문을 두드렸으나 골대 우측으로 빗나갔다. 19분 이동국이 아크 정면에서 간결한 개인기로 수비를 제치고 쏜 왼발 슈팅은 신화용이 쳐냈다.

전북의 주도 하에 포항이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노리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다. 그러나 볼 점유율은 전북에 선제골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24분 수비 진영에서 정훈이 공중볼을 자기편 골대 방향으로 잘못 걷어낸 공이 박성호를 거쳐 김대호의 발 앞에 떨어졌고, 김대호의 왼발 슈팅은 최은성의 손에 맞고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양측면 수비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후반 팔 부위를 다친 라이트백 마철준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김정우가 중앙 미드필더 위치로 내려오고 레오나르도가 좌측면에 배치됐다. 레오나르도는 투입 직후 빠른 좌측면 돌파로 프리킥 찬스를 이끌었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10분경 수비 실수로 연속 실점했다. 안일한 대인 마크로 노병준에게 슈팅 찬스를 내준 것이 시발점. 다소 빗맞은 노병준의 오른발 슈팅이 문전의 김대호의 발 앞에 떨어졌고, 김대호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1분 뒤, 문전을 향한 노병준의 로빙 패스를 임유환이 처리하지 못한 틈을 타 박성호가 골을 결정지었다. 전반부터 몸상태에 이상을 보인 임유환은 윌킨슨과 교체됐다.

후반 14분 전북이 결정적인 추격골 찬스를 맞았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레오나르도가 우측면에서 크로스 기회를 잡아 문전을 향해 오른발 땅볼 크로스를 찔렀다. 이동국이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을 갖다댔으나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 아웃됐다. 30분 이동국의 헤딩슛은 신화용이 극적으로 쳐냈다. 후반 막바지 이승현의 연속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경기는 포항의 3-0 승리로 끝났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R (10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 – 11,307명)
전북 0
포항 3 김대호(24‘ 도움: 박성호, 55’ 도움: 노병준) 박성호(56‘ 도움: 노병준)
*경고: 마철준(전북)
*퇴장: -

▲ 전북 출전선수(4-2-3-1)
최은성(GK) - 박원재(63‘ 드로겟), 임유환(61‘ 윌킨슨), 심우연, 마철준(HT’ 레오나르도) – 진경선, 정훈 – 이승현, 김정우, 에닝요 – 이동국 / 감독대행: 이흥실
*벤치잔류: 권순태(GK), 박세직, 김동찬, 김신영

▲ 포항 출전선수(4-2-3-1)
신화용(GK) - 박희철, 김광석, 김원일, 김대호 – 황지수, 이명주(49‘ 유창현) – 아사모아(85’ 김진용), 황진성, 노병준 - 박성호 / 감독: 황교충
*벤치잔류: 황교충(GK), 윤준성, 배슬기, 김선우, 조찬호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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