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젊은 패기로 노쇠한 이란 꺾는다
입력 : 2012.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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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테헤란(이란)] 윤진만 기자= 한국-이란전은 패기와 경험의 맞대결이다.

17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 23명의 평균 나이는 25세. 스물일곱의 박주영(셀타비고), 정성룡(수원) 등이 고참 축에 속한다. 박종우(23, 부산), 윤석영(22, 전남), 김기희(23, 알 실리야) 등 A매치 무경험자가 다수 포함된 탓에 A매치 평균 경기수도 20경기를 갓 넘긴다.

반면 이란은 최종명단 24명의 평균 연령이 28세고 평균 A매치 경기수는 37.5경기로 한국보다 경험이 월등히 앞선다.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가입자가 두 명. A매치 50경기 이상 뛴 선수도 7명에 달한다. 이번 한국전에는 신예를 포함시켰으나 주축은 알리 카리미(34, 페르세폴리스), 자바드 네쿠남(32, 에스테그랄)이다.

결국 이날 경기는 패기와 경험의 싸움으로 묘사된다. 기성용(23, 스완지시티), 이청용(24, 볼턴), 김보경(23, 카디프시티), 손흥민(20, 함부르크) 등 이십대 초중반 선수를의 패기가 경험 많은 이란 베테랑 틈에서 제기량을 펼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경기 장소인 아자디 스타디움에선 10만 이란 팬의 단체응원이 펼쳐지기 때문에 경험 부족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란 원정을 경험하지 않은 대다수 선수들에겐 더욱 곤혹스럽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현역시절 가장 오기 싫었던 곳으로 주저없이 이란을 꼽았었다.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보경은 14일 훈련 후 “영상을 통해 이란의 경기를 봤는데 카리미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노련하게 경기를 잘 하더라”라고 경계했다. 하지만 곧바로 해법을 내놨다. 노장 선수라는 점을 파고들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후반 중반까지 강한 미드필드 프레싱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선수단 전체 분위기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최강희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에서 “큰 경기 경험은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경기 경험이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A매치 데뷔가 유력한 박종우도 “경험은 올림픽에서 많이 했다. 상대의 텃세를 생각 안하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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