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이란 원정 징크스 종지부 찍겠다”
입력 : 2012.10.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테헤란(이란)] 윤진만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희 감독(53)이 이란 원정 징크스 탈출을 선언했다.

최강희 감독은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을 앞둔 15일 오후 12시 30분 이란 테헤란 ‘이란 풋볼 아카데미’ 호텔에서 실시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란전을 앞둔 각오와 필승 의지를 밝혔다.

최 감독은 “경기의 중요성 때문에 일찍 테헤란에 들어왔다. 선수들이 현지 적응이나 훈련을 순조롭게 잘했다. 분위기도 좋고, 훈련을 완벽하게 했다. 이란 원정이 어렵지만 우리는 항상 이기기 위한 경기를 준비했다. 내일 경기에선 승패를 꼭 가르고 싶다.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란 축구의 성지인 아자디 스타디움은 35승 10무 2패라는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상대팀에는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린다. 한국도 역대 테헤란 원정에서 2무 2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란이 홈에서 강하다. 다른 팀들도 이란 원정에 와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역대 전적도 중요하지만 징크스는 깨지기 마련이다. 고지대 등 변수에도 큰 문제를 느끼지 않는다. 내일 경기에선 어려웠던 테헤란 원정에 종지부를 찍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아자디 스타디움의 이란 십만 관중에 대해서도 “십만 관중이 상대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나 저에게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본다.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얘기한 것이 그런 것 때문이다. 우리 선수들 능력이면 절대적으로 10만 관중이 경기력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우려를 불식했다.

동석한 주장 곽태휘(31, 울산)는 “첫째날과 둘째날 다르고, 둘째날과 셋째날 다르다. 지금 대표팀 분위기가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서로가 더 단합되고 있다”며 단합심을 앞세워 이란을 격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페이칸 훈련장에서 박주영 원톱, 손흥민 섀도우 스트라이커를 중심으로 한 베스트 일레븐을 확정했다. 15일 최종훈련서 전술을 가다듬고 컨디션을 유지한 채 16일 대망의 결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경기 초반 흐름이 90분의 경기를 좌우할 것이다. 그래서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경기를 할 것이고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레바논, 이란, 아랍에미리트와 속한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1무(승점 7점)하며 조 선두를 달린다. 2위 이란(승점 4점)에 승리하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낼 확률이 높아진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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