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챔스리그에서 '인종차별 반대' 주장 완장 찬다
입력 : 2012.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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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인종 차별적 발언으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징계를 받은 존 테리(31, 첼시)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상징하는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축구 전문 매체 '풋볼 365'는 22일 테리가 주중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서 팀의 주장을 맡으면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상징하는 주장 완장을 차야 한다고 보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챔스리그 조별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모든 클럽의 주장들에게 '인종차별에 맞서 합심하다'(United Against Racism) 완장을 차도록 요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UEFA는 "모든 팀은 '인종차별에 맞서 합심하다' 티셔츠를 입은 아이들과 함께 입장할 것이며, 주장들은 '인종차별에 맞서 합심하다'라는 문구가 찍힌 주장 완장을 차도록 요청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UEFA는 이번 주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열리는 40경기에서 인종 차별 캠페인을 진행하며, 경기장 전광판에도 관련 영상을 띄워 팬들에게 축구에서의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함께 해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안톤 퍼디낸드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FA의 징계를 받고 인종차별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테리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동시에 오랫동안 첼시의 주장을 맡아 왔던 테리가 샤흐타르전에서만 주장 완장을 차지 않는다면 논란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UEFA 주관 대회인 챔피언스리그에는 FA의 징계와 관계없이 출전할 수 있다. 테리는 FA로부터 22만 파운드(약 4억원)의 벌금과 향후 4경기 결장의 징계를 받았다. 첼시의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은 테리를 샤흐타르전에 출전시키겠다고 예고하면서 클럽의 주장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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