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리그에선 떵떵...챔스에선 쩔쩔
입력 : 2012.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 무대만 나가면 움츠러든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3차전에서 1-3 완패했다. 지난 9월 19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전에서 2-3 역전패하고 10월 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전에서 1-1로 비긴터라 조 최하위(1무 2패)로 추락했다.

3경기를 남겨 놓은 가운데 16강 진출권인 2위 레알과는 승점 5점차로 뒤집기란 쉽지 않다. 조별리그 최종전이 도르트문트 원정이기 때문에 아약스, 레알과의 홈 2연전에서 연승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도 3승 1무 2패(승점 10점)하며 2위 자리를 나폴리(이탈리아)에 내주고 유로파리그로 추락했다. 리그에선 승승장구했지만, 유럽 무대만 나가면 힘을 쓰지 못했다. 3승도 구단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맞이한 비야레알(스페인)을 상대로 2승을 거뒀다.

문제는 올 시즌 상황이 더 좋지 못하다는 것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7실점한 수비진은 유럽의 유명 공격수의 파상공세를 버텨내지 못한다. 아약스전 실점 장면에서 드러나듯이 실수도 잦다. 맨시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전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 시즌 리그에서 무패행진(5승 3무)하는 맨시티가 유독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부진한 이유가 유럽 DNA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실제로 맨시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유럽 최고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고도 구단 및 코칭 스태프가 ‘운영의 묘’를 살리지 못해 유럽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약스를 제압해야 16강이 가능하다”고 했던 만치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다 내 잘못이다”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Marc Atkin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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