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의 3-5-2, 과연 맞는 옷인가?
입력 : 2012.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로베르토 만치니(48, 맨체스터 시티)감독의 3-5-2 전술이 또 다시 실패했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3차전에서 1-3 완패하며 D조 최하위(1무 2패)로 추락했다. 이날 경기서 만치니는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전에 3-5-2 포메이션으로 전술의 변화를 시도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두골을 더 내주고 패했다. 선수들을 스리백 전술을 이해하지 못했고 수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경기 후 맨시티의 수비수 마이카 리처즈(24)는 “우리는 스리백에 익숙하지 않다. 어려운 전술이고 선수들은 포백을 원하지만 만치니가 감독이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 것을 할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맨시티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7실점을 하며 수비진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데 만치니의 3-5-2 전술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지난 첼시와의 커뮤니티 실드에서부터 리버풀전까지 특히 강팀과 상대할 때 이 전술을 선택했다. 이날도 네덜란드 챔피언을 맞아 스리백을 다시 한번 들고 나왔다.

일반적인 3-5-2 포메이션은 두 명의 수비진이 상대의 투톱 공격수를 한 명씩 마크하고, 남아있는 한 명의 수비수가 그들의 뒷공간을 커버하는 동시에 기회가 올때마 중원에 가담한다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한 명의 중앙공격수를 상대할 땐 우리 편에서 한 명의 중앙 수비수가 남는다는 함정이 있다. 결국 한 명의 ‘쓸모 없는’ 선수가 생기고 경기장 어디에선가 숫자 싸움에 밀려버리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날도 아약스의 공격진을 상대로 허점을 노출했고 미드필드 싸움에서도 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만치니는 이렇게 문제가 많은 스리백을 왜 다시 들고나왔을까? 그는 상대의 압박을 견디고 볼 점유율을 통해 상대를 뒤로 물러나게 함은 물론 미드필더에서 패스를 주고받을 꼭지점을 늘려 공격을 강화했다. 동시에 불필요한 포백 수비수 두명을 앞으로 전진시키고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주문하며 유기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맨시티의 선수단은 4-3-3 또는 4-2-3-1 포메이션을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때론 유행을 잠시 잊고 자신과 어울리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사진=ⓒMarc Atkin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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