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아드리아누, 플라멩구와도 이별
입력 : 2012.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아드리아누(30)의 방황은 언제 끝날까?

유럽 전역과 브라질에서도 길을 찾지 못했던 아드리아누는 지난 9월 자신이 데뷔했던 고향팀 플라멩구와 계약했다. 기간은 오는 12월까지였다. 왼쪽 아킬레스건 수술 후 회복에 대한 자신감까지 보였었다.

결과는 예상 외였다. 아드리아누는 지난 5일 ‘삼바풋’과의 인터뷰에서 플라멩구와 ‘결별’을 선언했다. 플라멩구와 특별히 마찰을 빚은 것은 아니었다. 그는 “생각을 많이 했다. 친구와 가족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결론은 2013년에 복귀하는 게 최상이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 결정은 나뿐 아니라 플라멩구까지 고려한 것이다. 나는 거의 다 회복했다. 몇 경기에는 결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팀이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하는 순간에 이제 막 회복한 자신이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는 설명이었다.

갑작스러운 아드리아누의 결별 통보에 플라멩구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계약대로라면 플라멩구는 이미 아드리아누와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었다. 아드리아누가 훈련에 3번 불참하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끊을 수 있는 조항이 있었다.

플라멩구는 완벽한 이별은 원하지 않았다. 아드리아누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단장인 지뉴는 공식 홈페에지를 통해 “우리는 인간적으로 접근했기에 계약 조항을 무시했다”라며 “(아드리아누가) 엄청난 기회를 던져버리는 것 같아 슬프다”라고 말했다.

아드리아누는 은퇴가 아닌 복귀를 언급했다. 그는 “계속해서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며 “(복귀 장소가) 리우가 될지는 이야기할 수 없다. 하지만 2013년에 그라운드에 들어갈 준비가 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00년 플라멩구에서 데뷔한 아드리아누는 이탈리아 무대로 옮겨가 인터 밀란, 파르마, 피오렌티나를 거치며 명성을 쌓았다.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48경기에 나서 27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개인적인 부분에서 무너지면서 2010년 이후로는 거의 개점휴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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