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아내에 우승 메달 걸어주고 멋지게 떠날 것”
입력 : 2012.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류청 기자= FC서울 정조국이 멋진 입대 선물을 남겼다.

정조국은 2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1라운드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정조국의 골은 결승골이 됐고, 그대로 우승 축포가 됐다. 서울은 3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날 골은 정조국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정조국은 2010년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도 제주를 상대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견인했었다. 그리고 2년 후에도 우승에 큰 영향을 주는 골을 기록했다.

“오늘 잘못되면 분위기가 어려워질 것 같았다. 꼭 마침표를 찍고 싶었다. 오늘 우승을 마무리해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정조국은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남편, 아빠가 된 것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오늘은 추워서 가족들이 못 왔다. 25일에 멋진 남편으로서 멋진 아빠로서 멋지게 승리한 이후에 우승 세레모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내에게 우승 메달 걸어주고. 멋있게 떠나겠다”라고 했다.

시간이 얼마 없다. 정조국은 다음달 27일 입대한다. 그는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은 내가 없어도 워낙 훌륭한 팀이다. 개인적으로도 아쉽긴 하지만 우승 트로피를 서포터 여러분에게 드리고, 팀 동료들이 우승 목걸이를 걸 수 있어서 마음 편하다. 2년 후에 멋지게 돌아오겠다”라고 말했다.

정조국은 지난 7월에 프랑스에서 복귀해 15경기에 출전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중요한 순간에 3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우승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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