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부는 감독 교체 바람…대구FC도 흔들
입력 : 2012.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내년 시즌을 구상 중인 대구FC가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 유지와 사령탑 교체의 갈림길에 섰다.

대구 김재하 사장은 21일 오전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감독 교체 가능성은 반반이다. 부임 첫 해에 부족한 전력으로 이 정도의 성과를 내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은 건 인정할 만하다. 그러나 스플릿A 진출 실패는 아쉽다. 재정 문제도 걸려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시즌이 남았다. 감독 본인은 답답해하는데, 지금 얘기를 하면 팀웍이 깨질 수 있다. 고민을 계속 하면서 시즌을 마치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는 시즌 전 브라질 올림픽대표 수석코치 출신인 모아시르 감독을 계약기간 1+1(옵션)로 영입하며 K리그에 ‘삼바’ 바람을 불어넣었다. 코칭스태프, 선수, 가족 등 30명이 넘는 브라질리언이 모여들어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시즌 초부터 아기자기한 패스 축구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돌풍 조짐을 보였다. 모아시르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과 선수들의 의기투합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그러나 정규리그 말미 경남FC에 스플릿A 8강 자리를 내주면서 원하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단장 시절부터 묵묵히 뒤에서 현장을 지원하면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과감한 결단을 내려온 김 사장이 고민을 하게 만든 이유다.

그는 “모아시르 감독 한 명의 문제라면 이렇게 고민을 안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감독 포함 브라질 코치가 4명이다. 팀이 시민구단으로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탓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고민을 더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대구 관계자는 “코치들을 보좌하면서 가족들까지 챙겨야하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었다. 선진 축구에 대해 많이 배운 것도 사실이다. 사장님께서 어떤 결정을 내리든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현재 K리그는 감독 교체 푹풍 전야의 고요함으로 긴장감이 돌고 있다. 계약 만료를 앞둔 감독부터 성적 부진, 구단과의 갈등 등 교체가 유력한 감독이 즐비하다.

큰 사건사고없이 중위권의 성적을 낸 대구는 내년 더 큰 목표 달성을 위해 '감독 교체' 카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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