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한, 지사 보궐선거에 발묶여 울상
입력 : 2012.11.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경남 FC 최진한 감독에게 다음 달 있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는 남 이야기가 아니다.

최진한 감독은 2012년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경남을 상위 스플릿에 올려 놓았고, FA컵 결승에 진출시키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메인 스폰서 STX가 연간 지원금을 40억에서 20억으로 줄이는 등 구단 상황에 좋지 않았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

사정이 비슷한 광주 FC나 강원 FC가 강등권 싸움을 하며 피 말리는 연말을 보내고 있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나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진한 감독은 심기 불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2010년 말 최진한 감독과 경남은 기본 2년에 1년 연장 옵션으로 계약을 했다. 올해로 만 2년이 지나 연장 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할 때다. 문제는 도민구단 경남의 구단주인 경남도지사 자리가 비어 있어서 아무런 일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은 지난 7월 김두관 전 도지사가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에 출마하면서 지사직을 내놔 4달 동안 구단주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다음 달 19일 도지사 보궐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당선자는 자연스레 구단주로 선임된다. 경남 구단은 그 후에야 최진한 감독과의 계약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진작에 끝냈어야 할 일을 마치지 못한 최진한 감독으로선 애가 탄다. 시즌을 마치고 할 일이 적지 않다. 다음 해를 구상하며 계획하고 그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다음 달 10일에는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다. 변화가 무쌍한 이적 시장에서 감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도지사가 선임된 후에도 걱정이다. 도지사의 성향에 따라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할 수도 있다. 최진한 감독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 달도 남지 않게 다가온 보궐선거에 최진한 감독이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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