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성남] 배진경 기자= 대전과 강원이 치열한 강등 전쟁에서 탈출했다. 반면 광주는 사상 첫 강등팀이 되는 비운을 맞았다.

28일 대전과 강원, 광주의 운명이 엇갈리는 한 판이 벌어졌다. 광주가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구에 0-2로 패했다.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광주의 강등이 확정됐다. 이로써 대전과 강원은 긴 전쟁에 마침표를 찍고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대전은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대패하고도 1부리그에 잔류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비해 강원은 여유있게 잔류를 확정했다.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3분 백종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상대의 맹공을 모두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은 광주와 격차를 한 경기 이상으로 벌리며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1부리그 잔류에 사활을 건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로 나섰다. 전반 8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도 맞았다.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김종국에게 완벽한 찬스가 난 순간, 이를 막아서던 박진포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이는 웨슬리. 그러나 웨슬리의 강슛은 하강진의 선방에 막혔다.

성남은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이번 시즌 지독한 부진을 마지막 경기에서 만회하려는 듯 부지런히 움직이며 강원을 위협했다.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완성하지 못한 것이 강원으로서는 다행이었다.

강원이 고대하던 골은 전반 43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웨슬리의 힐패스가 오재석에게 전달됐고, 측면을 흔들던 오재석이 페널티 박스로 침투한 뒤 지쿠에게 내준 볼이 패스를 거쳐 백종환의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성남 수비진이 우왕좌왕 흔들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백종환의 슈팅은 각을 좁혀 나온 하강진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골로 연결됐다.

후반 들어 성남의 공세가 한층 매서워졌지만 승리를 지키려는 강원의 투지가 더 강했다. 일방적이다시피한 성남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중반 이후 수비라인을 두텁게 한 강원은 끝까지 무실점을 유지했다. 승리를 사수한 강원은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얼싸안고 1부 잔류의 기쁨을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