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대구] 정지훈 인턴기자= 대구FC가 마지막 홈경기에서 승리하며 광주FC를 강등이라는 절망으로 빠뜨렸다.

대구는 28일 저녁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광주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대구는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날카로운 역습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26분 인준연의 결승골과 후반 17분 최호정의 추가골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절박한 광주는 후반 막판까지 총력을 다했지만 승점을 얻지 못했고 같은 날 강원이 성남에 승리하면서 결국 강등됐다.

경기 초반 승리가 간절한 광주가 안동혁과 이승기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대구의 강력한 압박과 수비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결국 빠른 역습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대구는 전반 26분 중앙에서 넘어온 볼이 송제헌을 거쳐 인준연에게 연결됐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한 골을 내준 광주는 이승기와 김동섭이 연달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대구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혔다. 공격이 풀리지 않자 광주는 전반 39분 안성남을 대신해 공격수 주앙파울로를 투입하는 등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광주의 파상공세는 수비의 뒤 공간을 노출했고 결국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볼이 유경렬의 헤딩슈팅으로 이어졌고 골키퍼 박호진을 맞고 나온 볼을 최호정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광주의 선수들은 후반 막판까지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대구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광주는 이날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같은 날 펼쳐진 강원FC가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후 광주 최만희 감독은 “선수들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경직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패배했다. 강등권의 팀으로서 할 말이 없고 광주로 돌아가서 팀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겠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고개를 떨궜다.

반면 대구의 모아시르 페레이라 감독은 “동기부여가 없는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놀랍고 특별한 선수들이다. 치열한 오늘 경기에서 광주 역시도 좋은 경기를 했지만 안타깝게 패배했다. 그러나 프로에 세계에서 경쟁은 중요한 것이고 한 팀은 떨어져야 하는 경기였다. 우리는 목표했던 것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