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최만희 감독, “강등팀으로서 할 말이 없다”
입력 : 2012.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정지훈 인턴기자= K리그 사상 첫 강등의 제물이 된 광주FC의 최만희 감독이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광주는 28일 저녁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대구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인준연과 후반 17분 최호정에게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했다. 광주는 같은 날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강원FC에 밀리며 강등이 확정됐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만희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긴장하며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어린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부분이 부족했다. 강등권에 있는 팀으로서 할 말이 없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광주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서 조급함을 노출했고 긴장된 상태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결국 전반전에 골을 허용하며 경기 내내 끌려갔다.

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조급했고 공격에 무게를 두다보니 역습에서 득점을 허용했다. 하프타임 때 여유롭게 패스 플레이를 주문하며 격려했지만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대구의 수비가 두터웠고 우리는 중앙 수비수의 공백이 있어 아쉬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경기 후 30분 뒤 강원이 성남을 1-0으로 제압하면서 광주는 K리그 사상 첫 강등팀의 운명에 놓였다. 최 감독은 이를 감지한 듯이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그는 “아쉬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어린 선수들의 사기와 미래를 생각해 위로의 말과 함께 악수를 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광주로 돌아가서 거취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이고 책임 질 수 있는 부분은 책임지겠다. 광주는 한단계씩 올라가고 있는 팀이다. 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남은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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