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주, “윤석영이 내 왼발킥 보며 한숨”
입력 : 2012.1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윤진만 기자= 제자는 존경심을 떠나 잘난 지도자를 질투하는 법이다.

한국 축구대표팀 레프트백 윤석영(22, 전남 드래곤즈)은 현역시절 왼발의 달인으로 불린 하석주 전남 감독(44)이 훈련 중 선보이는 왼발 킥을 보면서 한숨을 내쉰다. 차는 족족 강하고 정확하게 원하는 코스로 공이 꽂히기 때문이다. “아, 감독님. 좀!”이라는 말이 새어나온다.

하 감독은 2003년 현역 은퇴 후 9년이 지난 지금도 날카로운 킥을 자랑한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전에서 프리킥 득점하고, 벨기에전에서 유상철 현 대전 시티즌 감독의 득점을 도운 ‘국가 공인’ 왼발이 어디가지 않았다. K리그 최고 수준의 왼발을 자랑하는 윤석영도 아직 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 감독은 “지금 기준으로 왼발 킥 능력은 내가 석영이보다 낫다. 석영이도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 정확한 킥을 할 줄 안다. 그래도 아직 킥에 힘이 더 붙어야한다”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킥의 세기가 강해야 유럽 리그에서 살아남는다고 생각한다. 현역시절 A매치 95경기(23골)를 뛰어본 ‘베테랑’만이 할 수 있는 충언이다.

하 감독은 “나는 현역시절 상대 선수에 바짝 달라붙어 수비했다. 지금의 석영이는 다소 거리를 두고 수비하려는 경향이 있다. 조금 더 달라붙어야 경쟁력이 있다”라고 수비 자세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올 시즌을 끝으로 윤석영을 유럽으로 보내주기로 결심한 그는 떠나기 전까지 최대한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키려는 생각이 강한 눈치다.

사진=2008년 한일OB전 당시의 하석주 감독(위) ⓒ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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