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이호, 특별한 마지막 주장 완장
입력 : 2012.1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양] 윤진만 기자= 윤석영(22, 전남 드래곤즈), 이호(26, 대전 시티즌)가 왼팔에 두른 주장 완장은 나름의 의미를 지녔다.

윤석영은 이날 2009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주장으로 선발 출격했다. 하석주 감독의 아이디어였다. 하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유럽 진출 예정인 윤석영에게 홈 팬에게 주장 완장을 달고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주는 한편 이적설로 뒤숭숭한 마음을 달래라는 의미에서 주장을 맡겼다.

그는 경기 전 “우리는 석영이를 보내주기로 했다. 선수가 좋은 곳으로 가겠다는데 막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이런 일 때문에 자칫 선수가 풀어질 수 있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에서 완장을 맡겼다”고 말했다. 주장 윤석영은 조금 더 완숙한 활약을 펼치며 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윤석영과 프로입단 동기인 이호는 주장이자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장신 공격수 정성훈의 존재와 알렉산드로, 황도연의 부상 공백으로 기회를 잡았다. 근 세 달 만에 선발로 나서는 공식전이었다.

윤석영이 주장 역할을 맡고 떠나듯이 올 시즌을 끝으로 경찰청 축구단 입대를 앞둔 이호도 마지막 주장 기회였다. 그는 2011년 대전 입단 후 올해 시즌 개막과 동시에 주장을 맡았으나 후반기에는 주전에서 밀려 힘든 시기를 겪었다. 유상철 감독이 떠나는 제자를 위해 선물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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