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R 결정적 결과] 포항, 수원 잡고 3위로 '유종의 미'
입력 : 2012.12.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포항이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2일 오후 홈구장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K리그 44라운드에서 이명주와 김원일, 황진성의 연속골로 3-0의 완승을 거뒀다. FA컵 우승으로 일찌감치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확보한 포항은 K리그 순위 싸움이 사실상 무의미해진 시즌 막바지에 오히려 탄탄하고 아름다운 축구로 골몰이를 이어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정적 장면- 흐름 바꾼 선제골
전반 초반은 원정팀 수원이 적극적인 공격 의지를 보이며 흐름을 주도했다. 김두현을 필두로 섬세한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흐름을 뒤바꾼 것은 전반 21분에 터진 이명주의 선제골이었다. 빠른 역습으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포항은 조찬호의 패스에 이은 이명주의 오른발슛으로 첫 골을 만들었다. 빠르고 정교한 패스, 2선에서의 침투에 이은 깔끔한 마무리. 선제골로 기선을 제입한 포항은 후반 초반 김원일의 추가골과 황진성의 연속골로 수원을 따돌렸다.

결정적 인물- 수원 수비 뒤흔든 조찬호
선제골은 이명주, 두 번째 골은 김원일이 완성했다. 하지만 두 골의 80%는 조찬호가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찬호는 전반 2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 세 명을 흔들어놓은 뒤 뒤쪽에서 달려나온 이명주에게 패스를 보내 선제골을 유도했다. 후반 13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좌우로 크게 흔든 뒤 문전까지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다. 조찬호의 슈팅을 정성룡이 쳐내고 보스나가 걷어내는 듯 했지만 뒤에서 달려나온 김원일의 발에 걸렸다. 김원일은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아넣는 슈팅으로 팀에 두 번째 골을 안겼다. 특급 활약으로 상대 수비를 허문 조찬호는 후반 24분 노병준과 교체아웃됐다.

결정적 결과- 포항, 3위로 유종의 미
ACL 진출 티켓 확보 후 내부를 다지는데 집중했던 포항으로서는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지난 경기에서 수원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선 포항은 이날 정면 대결에서 3위를 수성했다. 사실상 마음을 비우고 나선 시즌 막바지에 내실과 성적 모두 잡아내는 결과였다. 내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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