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서울 '데몰리션', 2009 전북 '판타스틱 4' 만큼 강했다
입력 : 2012.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이제는 K리그 역대 최고의 콤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FC 서울은 2일 K리그 4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올 시즌을 마감했다. 서울은 2년 만에 K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서울에는 완벽한 2012년 한 해였다.

서울이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데얀과 몰리나 콤비다. 두 선수는 올 시즌 72개의 공격 포인트를 합작했다. 데얀은 31골 4도움을 올리며 K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을 갈아 치웠다. 몰리나는 18골 19도움을 기록, 한 시즌 최다 도움과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을 경신했다. 거기에 최단기간(116경기)에 40골 40도움을 올린 선수가 됐다.

데몰리션 콤비가 없었다면 서울의 우승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데얀과 몰리나는 서울이 만들어낸 76골 중 무려 49골을 책임졌다. 50도움 중 23도움이 두 선수로부터 나왔다. 이 정도면 두 선수가 현존하는 K리그 최고의 콤비라는 것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2009년 이동국-에닝요-루이스-최태욱으로 이루어진 '판타스틱 4'는 전북 현대의 창단 후 리그 첫 우승을 이끌었다. 네 선수는 무려 77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K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구축했다. 당시 경기수가 지금에 비해 14경기가 적은 것을 감안하면 데몰리션 콤비에 결코 밀리지 않는 수치다.

최강희 감독이 완성한 전북 '닥공'의 핵심에는 네 선수가 있었다. '판타스틱 4'는 K리그 최고 수준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기도 했다. 최태욱과 루이스가 전북을 떠나 더 이상 볼 수 없는 조합이지만 많은 축구팬들은 아직도 네 선수를 기억하고 있다.

강팀이 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콤비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2009년의 '판타스틱 4', 2012년의 '데몰리션'에 이어 2013년에는 어떤 콤비가 등장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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