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결산] 첫 강등제의 그림자, 상주-광주-대전
입력 : 2012.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K리그 2012가 막을 내렸다. 어느 때보다 풍성한 기록 잔치와 이야기거리가 가득한 시즌이었다. 좋은 소식만 들려온 건 아니었다. 화려했던 만큼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웠다.

상주, 2부 강제 강등 및 보이콧 & 몰수패 파동
지난 9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는 상주 상무가 군팀의 특성상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클럽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라며 무조건적인 2부리그행을 결정했다. 이에 상주는 잔여 경기 포기라는 극단적인 카드를 꺼내들었다. 연말까지 시간을 주면 AFC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출 수 있음에도 연맹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반발한 것이다. 결국 보이콧을 강행한 상주는 프로연맹 상벌규정에 따라 제제금을 물어야 했고, 잔여 경기에서 모두 0-2 패로 처리되었다. 지난 11월 말, 상무는 사단법인화를 완료하며 내년 2부리그 참가를 확정지어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광주, 사상 첫 강등팀...예고된 추락?
광주 FC는 강등제가 시행된 후 성적에 따라 2부리그로 추락한 첫 번째 팀이 됐다. 광주의 부진은 이미 예고됐다. 구단주인 강운태 광주시장과 최만희 감독이 사사건건 어긋나 잡음이 많았다. 선수들이 피치에서 제 실력을 보여줄 환경을 구단이 조성하지 못했다.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해도 모자란 상황에서 주거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심지어 선수들의 영양을 챙기는 점에서까지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광주는 강등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최만희 감독은 스스로 감독직을 사임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팀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광주에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한 해였다.

대전, 유상철 감독 성적 부진으로 재계약 철회
대전 시티즌은 올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 시즌 초반 하위권에 전전하다 5월 들어 7경기에서 3승 3무 1패를 거두며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기도 했다. 아쉽게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지만 안정적인 전력으로 시즌을 이어갔다. 시즌 중후반을 지나면서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졌다. 10월 말 이 후 7경기에서 고작 1승(2무4패)에 그쳐 강등권까지 추락해 가슴을 졸였다. 이 과정에서 유상철 감독의 선수단 장악 능력에 구단이 의구심을 제기했다. 대전은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했지만 유상철 감독 체제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결국 대전상고 출신인 김인완 부산 아이파크 수석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진=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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