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중상위권 대접전, '박싱데이' 넘어라
입력 : 2012.1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기자= '박싱데이' 이 후 결과에 따라 중상위권 팀들의 올시즌 향방이 갈린다.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을 가리키는 말로 영연방 국가들은 휴일로 지정해 성탄을 축하하며 선물을 나누는 날이다. 휴일의 의미와는 다르게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에게 '박싱데이'는 힘든 여정을 시작하는 날이다. 이 날을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각 팀들은 2주간 적게는 5경기, 많게는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벌인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중상위권 팀들이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18라운드를 치른 현재, 4위 아스널과 12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승점차는 9점으로 크지 않다. 특히 아스널과 5위 에버턴, 6위 토트넘 홋스퍼, 7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 등 4팀이 나란히 승점 30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아스널과 WBA의 순위가 달라질 수 있다.

중위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8위 리버풀과 9위 스토크 시티, 10위 노리치 시티의 승점은 25점으로 모두 같다. 11위 스완지 시티는 24점, 12위 웨스트햄은 23점이다. 살얼음판을 걷는 순위 싸움에서 박싱데에 연속 치러지는 경기는 모든 팀들에게 부담스럽다. 이 기간에 좋은 성적을 받으면 향후 순위 싸움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대의 경우에는 크게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유리한 건 비교적 스쿼드가 두터운 아스널과 토트넘, 리버풀 등의 빅 클럽들이다. 3일에 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선수층이 얇은 팀들은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어렵다. 아스널이 최근 몇 년간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고 상위권에 진입한 것도 이 기간에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박싱데이' 기간이다. 1월 중순이 지나고 나면 프리미어리그 순위 테이블이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 27일 자정(한국시간) 박싱데이 경기 목록
풀럼 vs 사우스햄튼
에버튼 vs 위건
맨유 vs 뉴캐슬
노리치 vs 첼시
퀸즈 파크 레인저스 vs 웨스트 브롬
레딩 vs 스완지
선덜랜드 vs 맨시티
아스톤 빌라 vs 토트넘
스토크시티 vs 리버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