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램파드, 두 캡틴의 엇갈린 운명
입력 : 2012.12.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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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다워 기자= 제라드는 남고, 램파드는 떠나고?

스티븐 제라드(32 리버풀)와 프랭크 램파드(34 첼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두 선수는 그동안 여러가지로 닮은꼴 행보를 걸어왔다. 10년이 넘도록 소속팀에서 활약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었을 뿐 아니라 주장으로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전성기 시절 두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임로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소속팀 뿐 아니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것.

두 선수 모두 이제 나이 서른을 훌쩍 넘긴 노장이 됐다. 지금까지 비슷한 행보를 걸어왔지만 최근 두 선수가 서로 다른 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의 브랜단 로저스 감독은 최근 "제라드와 재계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 체제 아래 대대적인 변화를 겪고 있지만 제라드는 당분간 안필드를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과 감독, 팬들까지 제라드가 팀을 떠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제라드는 여전한 기량으로 리버풀을 이끌고 있다. 팀이 리그 8위에 그치며 과거의 명성에 비해 초라한 성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팀의 기둥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력과 역할 면에서 모두 리버풀을 떠날 이유가 없다.

반면 램파드의 사정은 크게 다르다. 첼시는 램파드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램파드가 과거 첼시에 공헌한 것을 감안하면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할 정도로 기량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단지 후안 마타, 에당 아자르, 오스카 등 새로운 선수들이 첼시의 미래를 책임지는 대신 램파드의 자리가 사라졌을 뿐이다.

당장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는 대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멩과 미국 MLS의 클럽들이 램파드를 원하고 있다.

겨울 이적 시장 후 램파드가 어느 팀에서 뛸 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만 오랫동안 첼시의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 활약해왔던 것을 감안해보면 팬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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