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과르디올라, 두 명장이 EPL을 원하는 이유
입력 : 2013.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불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를 평정한 두 명장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행을 원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과 ‘더 선’은 15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이는 무리뉴 감독과 전 바르셀로나 감독 과르디올라가 다음 시즌 EPL 무대 진출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두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EPL은 특별한 리그이자 환경, 언론, 플레이 스타일, 팬 등 모든 것이 훌륭하다. 특히 홈팬들의 열정과 응원은 환상적이며 언젠가는 EPL에서 감독직을 맡고 싶다”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세계 최고의 리그 논쟁은 끝나지 않았다. 라리가와 EPL은 세리에A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양강체제를 굳건히 하며 각자 최고의 리그라고 주장하고 있다. 라리가는 레알과 바르사라는 세계 최강의 팀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과 패스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스페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반면, EPL은 빠른 템포의 다이내믹한 공격 축구를 구사한다. 어떤 리그가 최고라고 말 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두 리그 모두 고유한 스타일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그라는 것이다.

그러나 스페인 무대를 평정한 두 명장들이 EPL행을 원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그 이유는 최근의 상황과 변화를 언급할 수 있다. 최근 스페인의 재정위기는 리그의 각 팀들의 재정문제로 이어졌고 스페인 선수들의 EPL행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EPL은 러시아, 중동, 미국 등 다양한 나라의 부호들에게 문호를 개방했고 결국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 새로운 강호들을 만들어냈다. 이런 넉넉한 재정은 세계 최고의 감독들에게 높은 연봉을 약속했고 EPL행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자유로운 언론과 팬들의 환상적인 응원문화도 EPL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EPL에 있으면서 화려한 언변으로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었고 언론과 팬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스페인, 이탈리아의 언론과는 갈등을 일으키며 논란만을 만들었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이 언급했듯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문화와 선진적인 환경은 EPL을 최고의 리그로 만들고 있다. 또, EPL은 전 세계 200여 개국 6억 명이 시청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는 축구리그로 발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두 감독은 각 팀에서 몇 십년동안 지휘봉을 잡으며 수많은 성공을 거뒀고 팬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특히 과르디올라, 무리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을 언급하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감독 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받기도 했다.

스페인 무대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라는 최강의 팀들을 이끌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두 명장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어떤 팀을 이끌고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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