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그의 선택은 명예와 전통이었다
입력 : 2013.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주젭 과르디올라(42)가 돈보다 명예와 전통을 선택했다. 그의 선택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16일 “과르디올라가 현 유프 하인케스 감독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2013년 7월부터 사령탑에 취임한다. 계약기간은 2016년까지이며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바이에른의 칼 하인츠 루메니게 회장은 “과르디올라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에 하나며 독일 축구를 빛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지난 8일 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석해 감독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냈다.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대해 언급하며 차기 행선지로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그의 선택은 독일 명문 바이에른 이었다. 바이에른은 훌륭한 유스 시스템과 넉넉한 재정으로 과르디올라의 이상적인 행선지로 뽑혔었다.

과르디올라가 역대 최고의 연봉을 보장할 수 있는 맨시티와 첼시를 배제하고 바이에른을 선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앞서 언급한 두 팀은 각각 러시아와 중동의 막대한 자금을 끌어들여 최근 신흥강호로 재 탄생한 팀들이다. 물론, 최근 들어 가장 주목 받는 팀들이기는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돈과 실리보다는 명예와 역사를 선택했다.

바이에른은 1900년에 창단된 이래 22번의 리그 우승과 15번의 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회 우승을 차지한 독일 전통의 명문 클럽이다. 최근 10년 동안에는 6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독일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이 되었다. 그러나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고 2009/2010, 2011/2012시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 과르디올라와 유럽 제패의 꿈을 키웠던 바이에른의 목표점은 일치했다. 그리고 2016까지 계약을 체결한 과르디올라는 독일에서의 성공을 거두고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결정한 것처럼 그때도 명예와 전통을 선택할지 과르디올라의 선택이 기대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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